30년 여성·시민운동 주력
4선… 당 내 여성 최다선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 위원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1대 국회 부의장으로 추대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성신문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 부의장이 탄생한다.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국회 부의장 후보로 추대되면서 최초 여성 부의장 자리에 올랐다.

국회의장단 후보 등록 마감날인 20일까지 부의장 후보에 등록한 의원은 김 의원이 유일하다. 물망에 올랐던 5선의 변재일 의원과 이상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30여년간 여성·시민운동에 주력해온 4선 의원이다.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학생운동에 참여한 김 의원은 1983년 진보 여성운동의 모태로 불리는 여성평우회 창립 멤버로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낸 페미니스트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8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어 19대·20대·21대 총선에서 부천 소사구에 출마해 당선되며 4선 고지에 올랐다.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여성 인권 증진, 여성의 대표성 강화와 사회적 참여 확대를 위해 법·제도 개선에 주력했다. 약사 출신으로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활약했으며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매 자료를 토대로 태반주사, 비아그라 등을 대량 구매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2017년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며 저출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성평등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섰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부의장 출마를 선언하며 “2020년은 성평등 국회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내가 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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