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66번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클럽 앞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기도 용인 66번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클럽 앞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기도민 86%가 경기도(지사 이재명)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91%는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발생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9일 발표된 조사 결과에서 도민의 47%가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도민들은 감염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술집, 클럽 등 유흥업소(81%)와 노래방, PC방 등 오락시설(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목욕업소(20%), 교육시설(11%), 쇼핑시설(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 대한 도민의 우려가 확인되는 결과다. 게다가 도민 대다수(91%)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위기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도민 압도적 다수(97%)가 경기도의 유흥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대해서 ‘잘했다’고 평가했으며, 이를 헌팅포차 등 유흥업소, PC방, 게임방, 노래방 등까지 확대하는 것에도 높게 동의(85%)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클럽, 주점 등 유흥업소나 노래방 등 오락시설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도민의 90%가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이므로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건강에 이상 없다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도민의 43%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다’고 인식했다. ‘잘 지킨다’는 56%였다.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될 경우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하냐는 물음에도 도민의 80%가 동의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도 대처에 대해서는 86%의 도민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곽윤석 도 홍보기획관은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방역망 속 통제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는데, 이는 경기도의 행정명령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며 “집단감염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흥업소 등 감염취약 시설 방문 자제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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