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서 아동 음란물 불법 사이트 접속 시도도 폭증

텔레그램성착취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n개의 성착취, 이제는 끝내자!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근본적 해결을 원한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수형 기자
ⓒ홍수형 여성신문 기자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인신매매 피해자들에게 더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UNODC가 지난 6일 내놓은 분석의 요지는 이렇다.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지에서 봉쇄나 이동 제한령이 내려지면서,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집으로 돌아가거나 쉼터 등 보호 시설을 이용하기가 어려워졌다. 피해자 쉼터 등 보호·지원 시설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거나 지원을 축소하는 사례도 늘면서 피해자들과 시설 직원들 모두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또 각국 법원이 감염 확산을 우려해 법원을 폐쇄하거나 재판기일을 변경·연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인신매매 피해자들의 사법 접근성도 낮아졌다.

UNODC코로나19 사태로 수입을 잃고 취약해진 사람들을 노린 인신매매 범죄가 더욱 활개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동 제한령으로 발이 묶인 성착취 가해자들은 온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UNODC는 세계 각지에서 아동 음란물을 취급하는 불법 사이트에 접속하려는 시도가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UNODC인신매매 반대 활동 단체들이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코로나19 사태가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자원과 사법 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각국이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 19  대유행 속에서도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지원 시설과 긴급전화 연락망을 유지하고, 피해자들의 사법 접근성을 보장하며, 취약계층이 조직 범죄자들의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도록 방지할 필요가 있다,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여행과 이동 자유 제한령 하에서도 차별받지 않고 필수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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