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내 5군데 길고양이 급식소 마련해 분산된 먹이장소 위생적으로 통합·관리
- TNR(포획-중성화-재방사)사업을 통한 개체수 조절 및 고양이 번식기 스트레스 완화

노원구에 설치된 길냥이 급식소
노원구에 설치된 길고양이 급식소 ⓒ노원구청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길고양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급식소를 이달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길고양이들에게는 안정적이고 위생적인 먹이 제공과 급식소에 모이는 고양이를 안전하게 포획, 중성화 수술을 통한 개체수 조절이다.

급식 장소는 CCTV 설치가 된 곳 중 민원발생 여지가 적고, 자원봉사자와 고양이 관련 단체들의 관리가 가능한 5개소를 선정했다. 느티울근린 공원 옆 상계 주공2단지, 중현 어린이공원, 장미아파트 어린이 공원 사이, 한무리 공원, 공릉 꽃동산교회 맞은편이다.

급식소 규모는 가로 50㎝, 세로 60㎝에 높이 48㎝로 비가 오더라도 먹이통이 젖지 않도록 지붕을 길게 경사를 줬다. 또한 식사 시에도 주위를 경계하는 길고양이의 습성을 감안하여 식사통 위쪽 맞은편이 보이도록 제작하였다.

급식소 사료 제공 및 주변 청결관리는 자원봉사자와 관련 단체 ‘노길사(노원 길위에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가 맡고, 급식소 설치 및 TRN사업(포획, 중성화 수술, 풀어주기)은 구에서 지원한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고양이의 발정기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천적이 없는 길고양이의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지난해 구에서는 391건을 진행하였다.

구가 이러한 사업을 실시하게 된 이유는 길고양이 영역다툼 시 발생하는 울음소리, 거리를 배회하면서 버려진 음식물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봉투 훼손과 배설물로 인한 불쾌감 등으로 민원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과 다른 주민들 사이의 갈등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 한해 한달 평균 3~4건 정도의 고양이 관련 민원이 구청으로 접수되었다.

한편 구는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외에도 반려견 쉼터 조성, 공원 내 반려동물 배변 봉투함 설치 사업, 반려견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길고양이 급식소는 길고양이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문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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