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73.5%, 남성과 비슷하거나 유리

여성의 기업경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개선됐고 여성의 기업 활동이 남성보다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여성기업인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이영숙)와 중소기업청이 2000여개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해 지난 4일 발표한 여성기업 경영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73.5%가 여성이 기업 활동하는 것에 대해 ‘남성과 비슷하거나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불리하다’고 응답한 여성 경영인은 전체의 26.5%로 지난 1999년(40.8%)과 2001년(29.0%)에 비해 줄어 여성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년 간 차별적 대우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여성경영인은 15.1%로 이들은 ‘여자라서 무시하는 것’(30.1%), ‘사회적 고정관념’(26.4%), ‘업종에 대한 편견’(23.5%) 등을 차별적 관행의 내용으로 들었다. 이런 차별적 관행에 대해 전체의 66.0%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그 자리에서 항의했다’는 응답은 31.3%, ‘감독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0.7%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경영과 관련해 여성기업 중 수위탁 거래가 없는 독립기업의 비중이 2000년 57.7%에서 2002년 55.5%로 다소 감소했으나, 전체 중소기업의 독립기업 비중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재무·경영성과 관련해서는 여성기업의 평균자산 총액은 약 2억원이며 회사법인의 경우 자본금 규모는 약 1억4200만원, 부채는 평균 약 5460만원, 자기자본은 8470만원, 매출액은 평균 1억6460만원, 경상이익은 2150만원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의 부채비율은 64.3%로 나타나, 전체 중소기업의 부채비율(173.7%)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여성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은 ‘판매선확보 등 마케팅관리’(63.6%), ‘업체간 과당경쟁’(59.2%, 비제조업), ‘자금조달’(47.3%) 등으로 밝혀졌다.

동김성혜 기자dong@womennews.co.kr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