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사용하지 못한 재난지원금, 병원 사용 가능에 피부과·성형외과 특수
대형마트에서 사용하지 못한 재난지원금, 병원 사용 가능에 피부과·성형외과 특수
  • 조혜승 기자
  • 승인 2020.05.15 09:38
  • 수정 2020-05-15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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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형외과가 SNS에 올린 재난지원금 홍보 글. ⓒ커뮤니티 캡처

 

14조에 달하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하 재난지원금)이 13일부터 신용·체크 카드로 지급되면서 사용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 주점 등에 사용하지 못하지만 피부과·성형외과 등 병원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을 살리려는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14일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포인트 지급을 하고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신청 후 포인트 지급이 최대 48시간 걸린다. 세대주가 해당 카드사의 카드를 여러장 가지고 있다면 신용·체크카드 관계없이 돌려가면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원칙적으로 세대주가 신청해 가구 4인 기준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된다. 거주지 소재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임대매장 제외)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 가전제품 매장 ▲온라인 쇼핑몰 ▲유흥업소 ▲발 마사지, 스포츠 마사지 등 대인 서비스를 하는 위생 업종 ▲통신료 ▲교통요금 ▲카드 자동이체 ▲보험료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전통시장과 편의점 ▲병원 ▲약국 ▲학원 ▲명품 플래그십 스토어 ▲GS프레시 ▲주유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극장 등에서 지원금을 쓸 수 있다. 배달앱을 사용해 현장 결제 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전 본사 소재가 지자체에 있는지, 쓸 수 있는지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대형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와 커피빈, 폴바셋 등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경우 본사 소재지 지역에서만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이디야와 투썸플레이스 등 직영점 비중이 낮고 가맹점이 대다수인 커피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해당 지방자치단체 내 있는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부산 스타벅스에선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고 서울지역 스타벅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KTX도 대전에 본사를 둔 만큼 대전에서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애슐리, 빕스, 아웃백스테이크 등 패밀리레스토랑도 100% 직영점이기 때문에 본사가 있는 서울 지역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치킨프랜차이즈도 가맹점 비중이 비교적 높아 대부분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와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도 직영점 수가 적고 대부분 가맹점으로 등록이 돼 있어 사실상 모든 점포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지원금은 액수가 1인 가구 40만원부터 4인 이상 가구 최대 100만원까지 액수가 커서 가전제품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있다. 재난지원금에 지자체 재난지원금을 합치면 컴퓨터, 에어컨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이번 기회로 구입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소비자들은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에선 사용할 수 없지만 용산, 신도림, 강변 전자상가나 대형가전제품 매장 내 소상공인 매장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들 임대 매장은 대형 매장과 개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이 외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가전제품 구입을 할 수 있어 참고하면 된다.

그런데 강남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 병원 매출과 관계 없이 급여, 비급여 항목 모두 재난지원금을 이용할 수 있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강남구 한 성형외과는 SNS에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해 퀵 눈매교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압구정점 한정해 세대주 주소지 기준, 서울시만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명시해 퀵 눈매교정 수술을 60만원(부가세 별도)에 받을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강남 다른 성형외과들도 ‘재난지원금 성형외과’ 타이틀로 홍보글을 SNS에 올리고 있다.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지역별 온라인 맘카페와 뷰티카페 등에서 재난지원금을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 쓸 수 있냐는 질문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정부 재난지원금으로 피부과나 성형외과 결제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병원이 보이는데 가능한가요?”란 글을 올리자 네티즌이 “가능하다”며 “경기도 지원금으로 이미 윤곽주사를 맞았다” “얼굴이 재난...진정한 재난 지원금이네”라고 답했다. 보톡스와 필러는 물론 그동안 미뤄왔던 수술을 지원금으로 저렴하게 하라는 병원 홍보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강남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분야가 무엇인가요? 여기가 서울이니 서울이 거주지인 분들은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며 “지원금 받아 사용이 가능한지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재난지원금 사용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소비가 돌아가도록 해 지역 경제 활성화 취지와 어긋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재난지원금으로 필수재를 구매할 수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대형 가전제품 매장과 마사지 등 미용 관련 업종에 못 쓰도록 제한을 두고 있는데 대형 성형외과나 피부과에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다. 병원이 필수적인 소비처인 것은 사실이나 지원금 사용을 미용과 치료 목적을 나눈다거나 병원 연 매출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를 구분하지 않아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 그 취지에 맞게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제대로 활용되어 국난극복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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