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설립 16년 만에 첫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지난 4월 25일 열린 온라인 창립총회 현장 모습.
서울문화재단 설립 16년 만에 첫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지난 4월 25일 열린 온라인 창립총회 현장 모습.

서울문화재단 설립 16년 만에 첫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출연기관지부 서울문화재단지회는 지난 425일 조합원 120여 명 중 90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서울문화재단 직원 현원은 220여 명으로, 노조 준비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설명회를 연기하고 이메일로 제한된 소통을 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비정규직 포함 120여 명이 총회를 앞두고 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창립총회는 재단에서 열린 총회 현장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노조원 중 90명이 참여해 온라인 투표로 조합규정, 임원 선출 등을 의결했다. 이날 선출된 임원은 박은희 지회장(축제팀 과장), 최호범 부지회장(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대리), 서금슬 사무국장(축제팀 대리), 유동균 회계감사(메세나팀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노조위원장, 박주동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장 등도 영상을 통해 노조 출범을 축하했다.

노조는 재단의 고유한 역할과 주체성 확립 다양성을 존중하며 소통하는 조직문화 노동자의 권익보호 예술가, 시민 연대를 통한 문화예술생태계 내 역할 수행 등을 설립 선언문에 담아 발표한 바 있다.

박은희 지회장은 첫 출범인 만큼 조직을 다져가며 재단 직원의 뜻을 모아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며 앞으로 재단 경영진에게 직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하고, 문화예술계 연대에도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문화재단 노조는 서울디자인재단, 서울관광재단, 서울시복지재단, 서울시50+재단,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출연기관지부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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