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99명 진단 검사받아

용산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용산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방역 당국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정오 기준 102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중 73명은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들이다. 나머지 29명은 가족·지인·동료 등 이들과 접촉해 감염된 이들이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전체의 약 3분의 2인 67명은 20대다. 30대는 23명, 40대와 50대 각각 4명이다. 19세 이하는 3명, 60세 이상은 1명이다

이 중 남자가 92명, 여자는 1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전북 1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이다.

중증 환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40대 이상 환자도 있는 만큼 이들 상태는 지켜봐야 한다.

전날 확인된 신규 확진자 22명 중 21명이 이태원 클럽과 관련이 있었다. 나머지 1명은 대구 지역 사례로,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라고 방대본은 밝혔다.

‘3차 감염’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가능성은 남아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 추적조사 범위 등을 볼 때 3차 감염이 나타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실시된 진단검사는 약 1만300건에 이른다.

클럽 방명록에 신상을 기재했거나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아간 이들을 포함해 8490명이 검사를 받았다. 클럽에 직접 가지는 않았지만, 관련성이 있어 지역사회에서 검사를 마친 이들이 1809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감염원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으로서는 코로나19 방역의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라며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역사회 어디에나 있고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며 “누구라도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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