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회의장단에 여성 포함된 적 없어
남인순 “여성 국회의장단은 성인지 국회 만드는 초석”

남인순 의원을 포함한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여성 당선인들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여성신문
남인순 의원을 포함한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여성 당선인들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여성신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최고위원)을 비롯해 21대 국회 거대 여당의 여성 당선인들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의원의 국회의장단 진출을 촉구했다. 이제까지 국회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여성 의원이 맡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남 의원은 “국제의원연맹(IPU)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의 여성 국회의장은 278명 중 57명(20.5%)이고 여성 국회부의장은 582명 중 147(25.3%)에 달한다”며 “그동안 대한민국 헌정사상 여성 국회 의장단은 없었다. 여성 국회의장단의 탄생은 절반의 여성을 대변하는 성인지적 국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장단에 여성이 포함된다는 것은 국회 개혁을 상징한다”며 “국회의장단 산하 ‘성평등 자문위원회’를 설치‧운영하여 성평등 국회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 및 이행과정을 점검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의원은 “국회의원은 성인지 감수성을 재고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성희롱 및 인권침해 행위를 한 의원에 대해 엄중히 징계하며, 윤리규정을 엄격하게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및 더불어시민당 여성 당선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단에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혁신의 의지를 21대 국회의 첫 본회의에서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하며, 국회의장단 구성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은 이미 모든 분야에 진출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 부문에서의 여성 대표성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국회의 여성 대표성 확대는 발전된 대의민주주의의 상징이다”며 21대 국회 당선인들에게 “새로운 21대 국회가 ‘성 평등한 국회’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시대적 요구에 함께 응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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