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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절약정신 없으면 혼자 살기 힘들어요.”

9년차 싱글로 살아가고 있는 김은경(28)씨는 프로로서의 멋과 경제적 만족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패션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직업처럼 삶도 쿨∼ 하게 사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혼자 의·식·주 생활을 꾸릴 때는 소비와 절약에서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조금 풍족하게 쇼핑을 즐긴다 싶으면 곧 낭비로 이어지기 일쑤고 조금 아낀다 싶으면 혼자 사면서 ‘청승맞다(?)’는 소릴 듣는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몇 만원어치의 술자리는 아깝지 않아도 단돈 350원 하는 빨래비누 한 장은 아깝다. 이제는 휴일이 되면 달콤한 낮잠을 즐기다가도 “오렌지 있어요, 오렌지. 한 묶음에 5000원” 하는 소리에 눈이 번쩍 뜨인다는 그녀.

무조건 아끼는 것이 능사라고 믿는 4년차 싱글 친구 윤하늘(29)씨에게 꼼꼼하게 그 노하우를 전수한다.

① 식료품을 살 때는 욕심을 내지 마라. 많이 사면 결국 버리게 된다.

② 생필품은 몇 개들이 세트로 꾸려진 할인 제품을 사라. 언제든 쓰게 된다.

③ 할인 마트보다는 동네로 들어오는 트럭을 이용하라. 물건이나 과일이 싸다.

④ 옷은 이대에서 고르고 동대문에서 사라.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나 동대문이 훨씬 싸다.

⑤ 책은 직장동료나 친구들끼리 신청을 받아 인터넷에서 사라. 배송료도 물지 않으며 싸다.

⑥ 화장품을 살 때는 무조건 샘플을 받아두라. 여행갈 때 긴요하게 쓰인다.

⑦ 자주 가는 단골 가게를 만들어 얼굴을 익혀두라. 가격을 깎아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⑧ 물건을 사면 그 자리에서 필요 없는 포장은 버려라. 집에서 버리는 쓰레기도 돈이다.

⑨ 대형 할인 매장에서의 막판 세일을 노려라. 절반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⑩ 쇼핑하는 재미를 가져라. 꼼꼼히 비교해 물건을 싸게 구매했을 때의 기쁨은 크다.

⑪ 청구되는 카드내역과 영수증을 면밀히 살펴라. 간혹 이중 청구나 에러가 발생한다.

⑫ 세금은 되도록 자동이체를 하라. 할인료가 붙을 뿐 아니라 은행갈 시간도 절약된다.

⑬ 은행은 가까운 곳을 하나 정해 거래하라. 그래야 수수료를 물지 않고 신용회원이 된다.

⑭ 무료 영화 시사회의 혜택은 놓치지 마라. 아니면 조조할인이나 카드 할인은 꼭 챙겨라.

⑮ 할인이나 무료 쿠폰은 찾아서 반드시 오려두고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라.

현주 기자soo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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