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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45일간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다. 일상 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행한다는 중대본 결정 사항을 발표했다. 운영이 중단된 시설들이 문을 열고 등교수업이 추진된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위험성에 따라 1단계 생활 속 거리두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3개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설정해 조율한다.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 나오면 언제든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할 방침이다.

박 1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지난달 19일 이후 2주간 신규 확진환자 수가 하루 10명 안팎으로 줄어 집단발생 건수나 감염경로 불명 비율, 방역망 내 관리비율 등 안정화됐다고 보고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이 길게 2년까지 코로나19가 이어진다는 예측에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민의 일상 회복이 시급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생활방역 전환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회식이나 모임, 외출 등 일상생활이 허용된다. 운영이 중단된 공공시설은 방역지침 마련을 두고 단계적으로 운영를 재개한다. 국립공원과 박물관 같은 실내외 분산시설부터 열고 이후 야구장, 공연장 등 밀집 시설이 개장한다. 종교시설과 체육시설, 학원 등 모임 시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도 개인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에 변함이 없다. 개인방역 핵심수칙인 아프면 집에서 쉬기, 1m이상 거리 두기, 지속적 소독, 환기,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은 지켜야 한다. 사무실에선 개인용 찻잔을 사용하고 되도록 영상 회의나 전화 회의 등 비대면 방식이 권장된다. 대중교통을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은 물론 기차나 고속버스 등 한 좌석씩 띄워 예매해야 한다.

정부가 생활방역 전환에 따라 이달부터 등교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친된다. 등교 개학 시기는 연휴가 끝난 시점을 기준으로 잠복기(14일)가 지난 오는 19일 이후로 점쳐진다. 구체적인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은 4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박 1차장은 “생활 속 거리 두기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종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방역을 지속하면서도, 일상 생활과 사회·경제활동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가는 새로운 일상”이라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다고 해서, 방역 조치를 완화하거나 거리 두기를 종료하는 것은 아니며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언제든지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간다는 점을 유념하시고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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