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2시 소방동원령 1호 해제
주택 등 6동·산림 85㏊ 소실

2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일원에서 밤새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인 산림청 산불진화대원들이 지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2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일원에서 밤새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인 산림청 산불진화대원들이 지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85㏊의 산림과 주택 등 6동을 태운 강원 고성산불이 오전 중 잔불까지 대부분 진화가 완료됐다.

소방청은 군, 산림청과의 잔불정리 작업이 원활히 진행됨에 따라 이날 낮 12시부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전날 저녁 8시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시작돼 인근 야산으로 욺겨붙었고 이후 ‘양간지풍’(양양과 간성을 오가는 강풍)을 타고 크게 번졌다.

산불 발생 12시간만인 2일 오전 8시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소방청은 이후 전국 소방 동원령 2호(대응 3단계)를 1호로 하향하고 잔불정리에 주력했다.

전국 소방 동원령 2호는 1호로 하향됐으며 강원도와 인접한 6개 시·도에서 출동한 소방차 57개와 인력 150명은 강원소방과 함께 잔불진화를 계속하고 나머지는 시·도 소방력은 복귀중이다. 산불을 피해 밤사이 긴급 대피한 고성 주민과 육군 장병 2205명도 속속 복귀했다. 이번 산불은 소방청을 비롯 산림청, 경찰, 군인, 관계기관 공무원 등 5000여명의 인력과 소방차량 500여대, 헬기 39대가 동원됐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임야 85ha, 목조주택 1채, 컨테이너창고 1동, 우사 1동, 비닐하우스 2동, 초소 1동, 벌통 22개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소방청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밤새 강풍 속에서 혼신의 노력으로 산불을 잡아주신 산림청, 소방청, 고성군, 강원도 공무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잘 대피하고 주택 등 시설 피해를 막아주신 주민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