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주의 환기 차원에서 도내 관광지 40여기의 돌하르방에 마스크를 씌우기로 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제주국제공항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주의 환기 차원에서 도내 관광지 40여기의 돌하르방에 마스크를 씌우기로 했다. 뉴시스.여성신문

 

황금연휴 이틀째인 2일째 제주도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여행 중 마스크를 벗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느슨한 모습이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가.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29일 이미 3만6천587명이 들어왔고, 30일에는 4만6천여명이 입도했다. 1일 입도객은 4만2천여명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어린이날인 이달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20만명이 넘는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져 국내 관광지로 몰렸다.

문제는 공항에 도착할 때와 달리 해변에 나온 관광객 절반 이상은 마스크를 벗고 2m 거리두기 실천을 하지 않는 등 경계심을 내려놓은 모습이 믾다는 것이다. 

협재 해변 인근 유명 식당에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은 다닥다닥 붙어 줄을 섰고, 제주도 권고에도 식당 내 거리 유지는 지켜지지 않았다. 

실내 관광지들은 거리 두기를 위해 입장 인원 제한, 강제 발열검사 및 손 소독 등 감염 예방에 부단히 힘쓰고 있다.

서귀포 성산읍 한 대형 아쿠아리움은 공연장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좌석에 거리 두기 스티커를 부착했다.

도 방역당국은 특별 입도 절차를 통해 모든 방문객에 대해 발열과 증상 여부를 검사하는 등 방역 태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방역에 대한 관광객의 협조 여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변곡점이 된다고 보고 긴장하는 상황이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장에서 분투하고 계시는 의료진을 생각해서 어디에서라도 거리 두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며 개인위생수칙 준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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