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뉴시스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주말 사망 확률을 99%로 본다"고 주장했다.

지 당선인은 이날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관련 수술을 받은 뒤 쇼크나 휴유증으로 사망했으며 99%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일성,김정일 사망 소식이 일주일 지나 발표된 점을 미뤄 이번 주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망 주청 장소는 알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김일성은 1994년 7월 8일 오전 2시 사망했으나 북한은 34시간 뒤 다음날 정오에 공식 발표했다. 김정일도 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 30분 사망했지만 51시간 30분 뒤 같은 날 19일 정오에 ‘특별방송’으로 알려졌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부처 고위관계자들이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없다고 내놓은 입장과 상반된다.

지 당선인은 이어 김 위원장이 유고 시 북한 후계구도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의 섭정을 전망했다. 김 부부장이 북한 내부에서나 남북관계 등에서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했기 때문에 권력이 그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북한이 가부장제가 강한 사회를 감안하면 김 부부장이 현재 10세인 김 국무위원장의 아들이 성장할 때까지 섭정한 뒤 권력 이양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20일 동안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고 동정 보도만 나와 김 위원장의 사망설 등이 제기되자 주요국 정상들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추궈정 대만 국가안전국장은 전날 대만의 국회인 입법원 외교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질문이 재차 쏟아지자 “병이 났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추 국장은 “출처 노출 우려 때문에 이곳이 아닌 관련 부서에서 비공식으로 보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4월 3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자 현재 상황을 모두 알고 있다면서도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알지만 당장 김정은에 관해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스콧 샌즈 쇼’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동향에 대해“ 만일의 어떠한 사태에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다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내용 자체에 대해선 함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북한 내부의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이며 최근 관련 기사들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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