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정치 인사이드] 양정숙·오거돈 악재에 흔들리는 민주당
[W정치 인사이드] 양정숙·오거돈 악재에 흔들리는 민주당
  • 신지예 젠더폴리틱스 연구소장
  • 승인 2020.04.29 22:09
  • 수정 2020-04-29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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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양정숙, 방법 없는 민주당
연이어 터지는 오거돈 성추행 의혹, 자정능력 의혹 확산
서울시 직원 규율 이대로 괜찮은가

버티는 양정숙, 방법 없는 민주당

재산 증식 과정에서 명의신탁 의혹으로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당선인. ⓒ뉴시스·여성신문
재산 증식 과정에서 명의신탁 의혹으로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당선인.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 대표 후보로 나와 당선된 양정숙 당선인을 상대로 더불어시민당 측은 당선무효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정숙 당선인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과 정수장학회 출신 모임 의혹등 여러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사퇴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당선인은 시민당 윤리의원회 출석 후 만난 기자들에게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후 당 내에 들어가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긴 공방을 예고했다. 민주당이 제명이라는 방식을 택한다고 해도 양 당선인의 국회의원직이 상실되지는 않고, 무소속 비례대표로 임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효력은 한계적이다. 흠결이 밝혀져 당에서 제명해도 결정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비례대표 의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21대 국회를 이끌어 갈 민주당에 대해 국민적 불신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폭풍 휘몰아치듯 몰아붙인 위성정당 사태가 정당정치의 추락을 만든 것 아닌가.

 


연이어 터지는 오거돈 성추행 의혹, 자정능력 의혹 확산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직원 성추행으로 인해 부산시장을 사퇴한 오거돈 씨가 다른 직원을 성추행했으며, 사건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의회 의장과 공모하여 채용비리를 통해 전보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에 오 전 시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고발장에 따르면 2019년 부산시청 통역관인 여성 모씨를 관용차 안에서 성추행했다고 한다. 피해자가 이를 문제삼자 서울시의회로 전보시켜 주는 조건으로 확약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서울시의회 의장인 신원철은 형식정 채용공고를 통해 조직적인 피해 사실 감추기에 참여했다고 한다. 

안희정, 정봉주, 민병두, 오거돈에 이르는 일련의 성추문 사건들을 비꼬며 ‘더불어 민주당’을 ‘더듬어 민주당’이라 조롱하는 여론이 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시작한 정권의 자정 능력을 기대했던 국민들도 서서히 인내심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의 사퇴 시기 조정과 총선 연계성에 대한 의혹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 속에 제기된 이번 사건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풀뿌리 정치와 민생 정치를 내세우며 문재인 정권의 마무리 및 권력 창출을 준비하는 여당에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서울시 직원 규율 이대로 괜찮은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전을 수년 동안 담당하다, 1년 반 전부터 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모 씨가 동료 직원을 성폭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직원 모씨는 회식이 끝난 14일 오후 11시에 술에 만취해 의식을 잃은 동료를 모텔에서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경찰에 15일 신고했고, 시청 내부에도 사실이 퍼지고 있었지만 서울시는 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대신 비서실에서 다른 부서로 이동 발령을 냈다. 성폭력 문제 발생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시켜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도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23일 언론에 의해 외부로 알려지고 나서야 가해자를 대기발령했다. 2차 피해 방지에 관한 서울시 입장이 나온 것도 같은 날이다. 

평소 페미니스트 시장이라며 스스로를 표현했던 박원순 시장을 생각한다면 시민들의 기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사건이 발생한 14일은 서울시가 관내 유흥업소 전체에 행정명령을 통해 영업정지를 시행중이던 때라는 것을 지적하며 서울시 직원들의 내부 규율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 또한 있다.  유흥업소 영업정지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실질적 피해를 감수하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있는 와중에 관리 감독의 핵심인 서울시장 비서실의 기강 해이는 시민들에게 불안감과 이중잣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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