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여성동맹 민주당 대통령 후보 여성정책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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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흑인여성 상원의원에 선출됐던 캐롤 모즐리 브라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전미여성동맹 포럼에 참가해 미국도 여성 대통령이 나올 시기임을 강조했다. <사진·연합>
코미디언이자 진보주의자인 엘야인 부슬러와 전미여성동맹의 킴 갠디 회장은 포럼의 사회를 맡아 회의 참석자들이 제출한 질문을 소개했다. 후보자들은 여성의 중요한 이슈에 초점을 맞췄다. 쿠치니치는 영유아, 고령자, 장애인에 대한 보편적인 데이케어와 건강 관리 그리고 고등 교육을 주장했다. 딘은 남성들이 가정폭력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프턴은 건강 관리, 교육, 참정권에 대한 헌법 개정을 요청했다.
특히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상원의원에 선출됐던 브라운은 뉴질랜드 미국 대사로 일할 때 뉴질랜드에는 이미 두 번째 여성 국무총리가 나왔다며 미국도 여성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에 ‘남성 전용(Men Only)’은 이제 끝날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존 케리와 존 에드워드 상원의원은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불참에 대한 사과의 뜻을 알려왔다. 부슬러는 조 리버만 상원의원과 리처드 게파트 전 의원의 불참을 특별히 언급했다. 밥 그라함 상원의원 역시 불참했다. 리버만과 게파트, 구치니치는 지난 14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의 대통령 후보자 초청 포럼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미여성동맹 연례회의에는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온 여성주의자 리더들도 함께 했다. 여성다수당(Feminist Majority) 엘리노 스밀, 제3의물결 공동창시자 레베카 워커, 전미여성동맹 부회장 올가 비비즈 등이 21세기 리더십에 관한 총회에 참여했다.
‘평등을 향한 전진(The Drive for Equality)’이라 이름 붙인 셋째 날 회의에는 참석자들이 정치 기술을 개발하고 다른 지역 여성주의자와 연계를 갖도록 정부 각 지위의 여성 리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김선희 기자sonagi@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