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보낸 속옷빨래 사진 모아
‘섹시팬티, 자기가 빨기’ 영상 공개
논란 일자 유튜브서 비공개 처리
동영상 공유 사이트 등에 업로드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생들이 제출한 ‘속옷빨래’ 사진으로 만든 영상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한 학생 보호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교사 A씨의 부적절한 숙제와 언행에 대해 고발했다. 공분한 누리꾼들이 A씨의 행적을 캐는 과정에서 과거 A씨가 자신의 유튜브에 올렸던 초등생이 자신의 팬티를 빨래하는 영상이 다른 사이트 등에 퍼진 것이 발견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A씨가 학생들로부터 제출 받은 사진과 영상을 합쳐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제목에 ‘섹시팬티, 자기가 빨기, 행복한 효행레크축제’라고 썼다. 최근 논란이 일자 A씨는 해당 유튜브 계정의 모든 동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문제가 된 사이트. ⓒ캡처
외국계 동영상 파일 형식 변환 사이트에서 A교사가 올린 영상이 업로드된 것이 확인됐다. ⓒ해당 사이트 캡처

그러나 해당 영상은 외국계 동영상 공유 사이트와 동영상 파일 형식 변환 사이트에서 발견됐다.   

동영상 파일 형식 변환 사이트는 동영상의 형식 변환 뿐 아니라 유튜브 등에 업로드 된 동영상을 사이트에서 시청하고, 모바일 기기로 내려받을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러한 까닭에 해당 사이트에는 일반적인 음악 동영상도 있지만 소아성애, 근친상간, 불법촬영물 등 다수의 불법 영상들이 업로드 되어 있다. 

또다른 동영상 공유 사이트는 유튜브에 업로드 된 영상 주소를 올리면 해당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러한 기능을 이용해 해당 사이트를 일부 사람들이 해당 영상을 주고받은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가 된 사이트들에 올라간 영상은 28일 오전 9시 현재 시청과 내려받기가 불가능하다. 해당 사이트를 찾아낸 누리꾼은 “제목이 바뀌어서(더 끔직한 제목으로) 퍼지고 있을 확률도 높고 구글에서는 검색 안 되는 다크 웹사이트에도 들어가 있을 수 있다”며 우려했다. 

28일 현재 A씨는 담임 교사직에서 물러났다. 해당 초등학교에 전화를 걸어 출근 여부와 처분에 대해 질의 했으나 "오늘 출근한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처분에 대해서는 담임 교사를 안 맡게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A 교사가 학생들에게 팬티를 빨래하는 숙제를 시킨 후 숙제 사진에 단 댓글들 ⓒ캡처
A 교사가 학생들에게 팬티를 빨래하는 숙제를 시킨 후 숙제 사진에 단 댓글들. ⓒ해당 커뮤니티 캡처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은 남교사 A씨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 팬티 빨기 숙제를 내준 뒤 커뮤니티를 통해 제출한 숙제 사진에 ‘본홍색 속옷.이뻐여’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선 학생들의 인사 글에도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부적절한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었다.

또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도 여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거칠게 몸으로 놀아주는 등의 동영상을 올려 성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A씨는 신규 교사 등 동료 교사들에게 “후배위 하는 선배”, “(브래지어 사진을 전송하고)어떤 불안감?(브란감?)” 등 부적절한 농담을 한 사실도 말장난이라며 올렸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