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 "오거돈 성추행 사건 국민께 깊이 사죄"

더불어민주당이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중 사퇴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며 “부산시정 공백이 불가피하게 된 것에 대해 부산시민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홍장은 “민주당은 성추행, 성비위 관련된 사건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을 지켜왔다”며 “오 시장 경우에도 이와 같은 원칙하에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말로도 위로될 수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낼 수 있는 일이라면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한 당내 교육 등 제도적 예방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덧붙였다.

또 오 시장의 성추행 의혹 건을 4·15 총선 이전에 알고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퇴 기자회견 계획이 있다는 것을 오늘 오전 9시 30분 부산시당 보고를 받고 알게 됐고 전재수 부산시당 위원장이 급히 시장을 만나러 갔다”며 “오전 10시30분쯤 통화해서 일어난 사실을 그때서야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오 시장이 피해 여성과 사퇴시기를 총선 이후로 협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파악을 못했다. 당과 상의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라고 부정했다.

윤 사무총장은 현재 휴가 중인 이해찬 대표가 이날 오 시장 관련 보고를 받고 “당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엄중하게 취하라고 지시했다”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