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지구의 날을 맞아 22일부터 28일까지 '2019 러브 디 어스'(Love the Earth) 캠페인과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매년 4월 22일 환경보호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지구의 날’이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환경 가치에 중점을 두고 펼치는 친환경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골판지 포장재에 ‘에코 패키지’를 선보였다.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해 포장 박스 각 면에 도트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포장재 디자인을 전면 변경했다.

소비자들은 포장 박스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동물용 물품이나 소형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공해 볼 수 있다. 이 포장재를 활용해 리모컨 수납함이나 잡지 꽂이, 고양이 집 등을 소비자가 만들 수 있게 활용도를 더했다. 환경부는 TV포장재가 제품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두꺼운 골판지가 사용되는데 골판지를 포함한 국내 종이 폐기물이 매일 약 5000톤, 연간 약 200만 톤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이 친환경 포장재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부터 포장재에 플라스틱과 비닐을 줄이고 올해까지 친환경 인증인 지속가능산림 인증을 취득한 종이 원료만 사용하는 등 친환경 소재를 모든 제품의 포장재로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탄소중립 2030’을 선언하고 실천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로 줄이고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는 내용이다.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량만큼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해 화석연료 사용을 통한 탄소 배출을 전면 차단하거나 산소를 공급하는 숲 조성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상쇄하는 것을 뜻한다.

LG전자는 지난해 ‘탄소중립 2030’을 선언하고 실천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는 2017년 국내외 생산사업장 및 사무실에서 배출한 탄소의 양이 193만톤으로 보고 이번 선언을 통해 2030년까지 50% 수준인 96만 톤으로 줄이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를 흡수하는 대책을 마련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방안이다. LG전자는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분기별로 분석해 산정한 배출량보다 많이 발생하면 비용(배출부채)을 연결재무상태표에 반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선 공장의 생산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고효율 설비,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투자와 장치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확대해 유엔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지속 확보키로 했다. 청정개발체제 사업은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면 이를 탄소배출량 감축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34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판매가 중요하지만 지속가능경영 기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친환경 분야에 신경을 써야만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환경이 온전하지 않다면 기업 경영 자체가 불가능함은 물론 공장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기업 방향성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화장품 기업도 환경보호에 한창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지구의 날을 맞아 인체에 유해하거나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폐기하기 쉽고 재활용이 쉬운 플라스틱 사용을 권장하는 ‘레스 플라스틱’ 실천을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9년 국내 뷰티 업계 최초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한 후 12년간 지속가능경영과 보다 적극적인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다 쓴 화장품 공병을 매장에서 회수해 리사이클링을 하거나 제품을 생산하며 발생한 부산물들을 창의적으로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으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며 고객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일상에서 동참할 수 있게 지속하는 중이다. 2025년까지 공병 재활용 100%, 제품과 집기 적용 비율 50% 달성이 목표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프리메라는 매년 지구의 날을 맞아 ‘러브 디 어스(Love the Earth)’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생태습지를 보호하고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친환경 사회공헌이 목적이다. 9년째 프리메라는 생태 습지 보호 의미를 담은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 습지 보호 활동에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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