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경제전망. ⓒ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이 중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 –1.2% 성장률을 예상했다. 코로나19 올해 세계 경제 상황이 1930년대 대공항 이후 최악으로 평가하며 한국도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각) ‘세계 경제전망’(WEO, 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제시했다. 올해 1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인 3.3%를 수정한 수치로 이 예측이 맞다면 세계 경제는 IMF가 공식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1980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로 세계 경제의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경제 성장률은 –1.3%였다.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을 보면 중국(1.2%)을 제외한 미국 –5.9%, 일본 –5.2%, 유럽 –6.6% 등이다. 올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패네믹의 영향으로 11030년대 대공항 이후 최악의 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세계경제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IMF의 관측이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 –1.2% 성장률을 예상했다. 1월 전망치 2.2%보다 3.4% 포인트 낮아졌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소속 36개 나라와 IMF 분류 39개 선진국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폭을 가장 낮게 잡았다. IMF 예상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1998년 외환위기 –5.1% 이후 23년 만에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게 된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한국 미션단장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대응 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한다”며 “한국은 대외 개방도가 높기 때문에 대외수요 부진이 성장 전망을 제약한다”고 말했다.

IMF는 이번 코로나19 여파가 과거 경제 충격과 달라 노동공급을 줄이고 사업장 폐쇄에 따른 공급망 혼란과 생산성 저하를 불러왔다고 내다봤다. 이미 공장 셧다운이 현실화되고 있는 중국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국가에서 올해 2분기 경제적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국가별로 올해 근무일의 약~5~8%를 손실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염병 발생국의 산업 활동과 소매업, 고정자산 투자 등 실물 지표가 급격히 악화된 점을 반영했다고 IMF는 설명했다.

다만 IMF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가 잦아들고 억제 노력이 이뤄지는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내년 세계경제가 5.8%로 반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 –0.1%에서 2010년 5.4%로 반등한 바 있다. 최악의 상황이 내년 발생하면 내년 성장률도 추가로 8%포인트 떨어질 것이란 시나리오를 내놨다.

IMF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보건지출 확대 △경기대응 △국제공조 정책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선별적 재정 통화, 금융 조치를 통해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보건지출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피해 가계, 기업 지원을 위한 대규모 선별적 재정, 통화 금융 조치를 취해야 코로나19 종식 후 빠른 경기회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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