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논의 끝 범여성계 총선준비 시동

~7-1.jpg

◀14일 본지 강당에 모인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총선여성연대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여성후보 리스트·기준안 마련 정당에 제안

여성연대 추천 후보 깨끗한 정치 표상 돼야

2004 총선을 위한 여성연대(가칭, 이하 여성연대)가 오는 8월 19일 발족한다. 여성연대 준비위원들은 14일 본사 대강당에서 네 번째 모임을 갖고 8월 19일 여성연대 출범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여성 총선연대기구 준비모임 활동이 그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모임에서는 여성후보자 리스트 작성과 기준안 마련, 여성후보자를 어떻게 지원할 지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이는 6월 25일 열린 3차 모임에서 범 여성계 연대기구 조직, 할당제 등 제도개선, 국회의원 대상 여성정책 평가·발표, 모금운동 전개 등에 뜻을 모은 뒤 4차 모임에서 논의하기로 했던 사안들이다.

여성연대 준비모임 활동에서 논의가 가장 많이 이뤄졌던 여성후보자 리스트 작성에 대한 내용은 결국 각 정당과 여성단체의 몫으로 돌아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이오경숙 상임대표가 “여성단체에 따라 지원하려는 여성후보자 기준이 다르고 발굴하기도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자 다른 이들이 동의했기 때문이다. 여성연대 차원에서 후보자 리스트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

그 대신 각 정당에 내밀 수 있는 후보 기준안 마련에 더 힘을 쏟게 될 전망이다. 여성연대 준비모임에 처음 참석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은방희 회장은 “선거는 돈이 지배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성연대가 지원하는 후보는 돈에 관한 한 철저하게 깨끗하다는 식의 기준안을 만들어서 당에 제출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여성민우회 김상희 상임대표의 경우 “남성·여성 구별할 것 없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기준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리스트 작성이 어려워진 만큼 출마 의사를 밝히는 여성후보들이라도 제대로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를 위해 여성연대가 마련한 기준안에 적합한 후보는 여성연대가 검증하고 후원하는 후보라는 타이틀을 주는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 이사장은 “도덕성이나 여성 이슈에 앞장설 수 있는 사람은 여성연대가 추천하는 후보라고 이름 붙여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선거는 바람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연대가 여성들이 정치에 제대로 나서는 바람을 일으키는 게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여성연대는 이외에도 12월까지 할당제 등 제도개선 운동을 벌이고, 공천이 진행되기 전 현 국회의원을 평가·발표할 예정이다. 또 범 여성계를 아우르는 기구로 서려면 더 많은 여성단체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숙제도 확인했다. 여성연대 준비위원들은 8월 19일 발족식을 앞두고 8월 4일 본지에서 마지막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자(무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이경숙 상임대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은방희 회장 ▲한국여성민우회 김상희 상임대표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우섭 공동대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서미영 부회장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이철순 회장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 이사장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조현옥 대표 ▲대한여약사회 장복심 회장

혜원 기자nancal@womennews.co.kr

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