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미래통합당은 ‘세월호 막말’ 등 잇단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에 행동에 대해서 사후에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지금 이렇게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가를 강하게 질책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현 당헌당규에는 당원을 제명하려면 윤리위 제명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통합당 지도부는 이르면 오늘 오전 중으로 최고위를 열어 차 후보를 제명할 계획이다.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 단독 결정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가능하다는 법리적 해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방송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사이 부적절한 관계를 주장하며 ‘○○○’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제명을 요구했으나 당 윤리위원회는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려 후보직이 유지됐다. 그러나 이후 차 후보는 세월호 막말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오후 부천역 앞 유세에서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며 “○○○으로 더럽힌 그대들 세월호 연대 당장 국민에게 사과하고 감옥으로 가라”고 밝혔다. 통합당 지도부를 향해선 “세월호 텐트에서 있었던 그날의 진상조사를 당장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같은 날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도 ‘현수막 ○○○’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 현수막 2장이 차 후보 현수막을 가운데 두고 위아래로 배치된 사진을 게시한 뒤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차 후보는 이 글에 “○○○이 막말이라며? 지(김 후보)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 진짜 싫다니까!”라고 적었다. 차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는 “세월호 텐트 ○○○ 발언 이후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며 비용을 줄여 천안함 유족 지원에 쓰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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