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만에 첫 여성 사장

ⓒ 한국도로공사 제공
ⓒ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김진숙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제18대 신임 사장으로 취임되었다고 10일 밝혔다. 1969년 한국도로공사가 설립된 이후 51년 역사상 여성이 사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숙 사장은 인천에서 태어나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1988년 기술고시(23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한뒤 1989년 4월 건설교통부에 임용되었다.  이후 김 신임 사장은 건설교통부 건설안전과장, 국토해양부 기술기준과장, 기술안전정책관, 항만정책관,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2016년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임명되면서 국토부 아래 공공기관장을 맡은 첫 번째 여성이 되었다. 또 2017년에는 기술직 여성 공무원 중 처음으로 실장급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자리에 오른 뒤 1년 후인 2018년에는 차관급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발탁되었다.

특히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시절에는 수도권의 도로망 확충을 통해 교통 혼잡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시절에는 도로공사와 협력해 대전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던 회덕나들목(IC) 연결도로 공사를 추진하는 등 광역도로망 구축사업을 이끌 공로도 인정받았다.

김 신임 사장은 이날 오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신임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일 오전 취임식 대신 내부 업무망에 취임사를 올렸다.

김 신임 사장은 "가장 먼저 노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졸음, 화물차 등 교통사고 사망원인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개선해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로운영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적 사업모델을 창조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합리적인 통행료 체계 개편 등 사회적 가치 구현과 공공의 이익 실현에도 충실히 하”고 당부했다.

또한 “변화와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을 위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정과 중립, 책임, 투명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숙 사장은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로 이동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와 직원들을 격려한 자리에서 "고속도로 시설에 대한 방역체계를 재점검하며, 휴게소 입주업체 등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내수 경제 활성화, 지역경제 살리기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도로공사 사장 임기는 3년으로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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