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발생 50일째인 7일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피로 누적으로 쓰러진지 12일 만이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50일 동안 대구는 사실상 봉쇄 상태를 유지했다. 정부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함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코로나19 발생 50일째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시민 담화문' 발표하고있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코로나19 발생 50일째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시민 담화문' 발표하고있다. ⓒ대구광역시 홍보브랜드담당관

권 시장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코로나19의 방역을 당국 주도에서 시민참여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일상생활 속에서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시민생활수칙’을 만들고 문화, 체육, 교통 등 분야별로 세부 예방지침을 마련해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대구만의 방역역량을 재구축하는 것이다. 검사 역량 확충, 2000개 병상, 3000실 생활치료센터 준비, 민간병원과 의료 인력을 신속히 감염병 진료체계로 전환,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 체계 등을 갖추는 한편, 마스크와 방호복 등의 보호구와 필요한 의료장비 준비 등이다..

세 번째는 기업들과 서민경제를 지키기 위한 경제방역이다. “7세 이하의 아동에게는 소득에 관계없이 1인당 40만원씩 지원되는 477억원의 소비쿠폰을 신속히 집행하고 긴급생계자금지원과는 별도로 긴급복지비 1413억원을 활용해 지원하겠다. 소상공인들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모든 업소에 100만원씩 현금 지원, 학원, 노래방, PC방, 실내체육시설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대상 시설에 대해서는 2주간 연장에 동참하면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코로나19의 경제 한파는 앞으로 더 험난할 것이고 이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대구시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무너져 가는 경제도 함께 일으키는데 시정의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며 “이를 위해 민관합동으로 「대구광역시 비상경제 대책본부」를 조속히 구성하여 경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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