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경선 중도하차... 트럼프와 바이든 맞대결
샌더스 경선 중도하차... 트럼프와 바이든 맞대결
  • 박지은 기자
  • 승인 2020.04.09 17:10
  • 수정 2020-04-0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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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하나의 정치적 운동을 만들어"
트럼프 "샌더스 지지자 공화당으로 오라"
뉴욕타임즈 "그는 가도 품위는 남는다"
버니 샌더스 후보가 경선 중단을 발표하고 있다 ⓒNBC 뉴스 캡쳐
버니 샌더스 후보가 경선 중단을 발표하고 있다 ⓒNBC 뉴스 캡쳐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전격 하차했다.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경선 레이스를 진행한 지 65일 만의 일이다. 이로써 11월 3일 치러질 미국 대선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맞대결로 사실상 확정됐다.

샌더스는 중도하차 결정 후 동영상을 통해 보낸 메시지에서 “여러분에게 보다 좋은 소식을 줄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여러분도 진실을 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대의원 확보 수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300명 뒤지는 상황이며 승리로 가는 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이념적 전투, 그리고 이 나라의 많은 젊은이 및 노동자의 지지 면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민주당 후보 지명을 위한 전투에서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따라서 오늘 나는 나의 캠페인 중단을 발표한다”며 선거운동 중단 방침을 공식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절체절명의 시기에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과 신뢰할 리더십을 제공할 의향도 능력도 없는 대통령에 의해 악화한 위기를 보면서 나는 도의적으로 이길 수 없는 선거운동을 계속해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선거운동 중단 선언과는 별도로 남은 경선기간 대의원 확보 작업은 계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우리는 함께 뭉쳐서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위험한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전진할 것이다”라고 말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민주적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급진 성향의 샌더스 의원은 2016년에 이어 올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출마하며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민주당의 두번째 경선인 2월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선에서 하차한 후보들의 지지층이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결집하면서 3월 3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부터는 바이든 후보에 밀리게 되었고 결국 하차를 결정하게 되었다.

샌더스는 그동안 정책 공약으로 법인세 인상, 부자 증세, 학자금 대출 탕감, 공립대학 무상교육, 월가 은행 규제 강화, 노년층에게만 제공되는 메디케어의 전국민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샌더스는 그는 좋은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며 이 나라의 변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목소리 중 하나이다. 그리고 우리의 정치에서 그의 기여를 단 한 번의 트윗으로 요약하기는 어렵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그는 단순히 정치적 선거 캠페인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정치적 운동을 만들어냈다”며 “나는 이 움직임이 어제 못지않게 오늘도 강력하다고 믿는다. 그것은 우리나라와 우리 미래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샌더스 의원에게 “당신은 무엇보다 국가의 이익과 트럼프를 이길 필요성을 중시했다. 나는 당신에게 손을 내밀 것이고, 연락할 것이다. 당신이 말한 대로 ‘내가 아니라 우리’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샌더스가 아웃됐다”면서 “엘리자베스 워런 에게 고맙다. 워런이 없었다면 샌더스가 ‘슈퍼 화요일’에서 거의 모든 주에서 승리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이는 “부정직한 힐러리 대실패와 같이 민주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원하는 바로 그대로 끝났다.” 며 “샌더스 사람들은 공화당으로 오라. 맞바꾸자”고 말했다.

샌더스가 경선을 포기하자 뉴욕 타임즈는 사설을 통해 “샌더스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며 거짓말쟁이였던 적도 없다. 시간에 따른 그의 주목할 만한 일관성, 악명 높은 무뚝뚝함, 그리고 아첨하는 정치에 대한 그의 노골적인 경멸은 모두 단지 하나의 중요한 사실의 표현일 뿐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가 미국은 위대하다고 말했을 때 그는 미국이라는 곳은 불법 체류자 , 가난한 시람, 아픈 사람, 여성, 불안정한 노동자 등 약자들이 강한자들의 힘에 휘둘려도 처벌을 받지 않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며 “그가 떠나는 것을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에게는 최소한 품위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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