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고3 오늘 온라인 개학…영상 통해 선생님 만나
중3·고3 오늘 온라인 개학…영상 통해 선생님 만나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04.09 17:10
  • 수정 2020-04-1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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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미뤄진지 38일 만

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대성고등학교 교실에서 고3 수학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거창군
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대성고등학교 교실에서 고3 수학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거창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중·고교가 9일 중3·고3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원래 3월 2일 예정이었던 개학이 미뤄진 지 38일 만이다.

중3·고3 학생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각자 집에서 원격수업으로 선생님과 만난다.

원격수업 방식은 세 가지 유형이다.

교사와 학생 간 화상 연결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이다.

교사가 자신의 교과와 학교 여건, 학생들의 학년 등을 고려해 세 가지 유형 중에 수업 방식을 선택한다. 교사에 따라 두세 가지 유형을 섞기도 한다.

이날 중3·고3에 이어서 이달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초 1∼3학년은 이달 20일 온라인 개학한다.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학생들은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학생들은 집에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수업 시간 40∼50분 동안 작은 화면을 계속 보게 하면 학생들이 지루해할 수 있으므로 교사들은 강의나 콘텐츠 시청은 15∼20분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조별 토론 등을 섞을 예정이다.

집에 원격수업을 들을 기기가 부족한 학생은 학교에서 대여 받았다. 기기가 없는 학생은 22만3천여명으로 파악됐고, 교육부·교육청이 32만1천대를 비축해 기기가 부족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시각·청각 장애 학생을 위해 EBS는 온라인 강의에 자막을 넣기로 했다. 국립특수교육원이 점자 교재·수어 영상·자막 등을 지원한다.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방문 교육 등이 지원된다.

온라인 개학 기간에도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문을 연다. 각 초등학교에서는 돌봄전담사와 방과 후 강사 등을 투입해 돌봄교실에 있는 학생들에게 원격수업과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치원은 유아들이 원격수업을 듣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교육부·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이 4월 수업료를 학부모들에게 환불하도록 조처했다.

정부는 이르면 4월 말∼5월 초께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었다고 판단되면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조금씩 병행할 예정이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학교마다 순탄하게 진행되는 곳이 있고 어려움이 있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워낙 준비기간이 짧아서 교사들의 혼란은 어느 정도 예상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 지금으로서는 웹 수업에 대한 혼란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며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적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 ‘우리 학교는, 우리 선생님은 왜 이것밖에 못 하느냐’고 질책할 것이 아니라 인내와 격려고 적응해 나가야 한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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