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집에서 배우는 발레로 발레 대중화 나선 백순애 올얼라이브클래스 대표
지난해 8월, 올얼라이브클래스 오픈...미용·애견미용·공무원 강의· 요가· 헬스 등 콘텐츠 다양

 

백순애 대표가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야마하광고 모델사진컷. ⓒ올얼라이브클래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객들이 헬스장이나 사람이 밀집한 실내 체육 시설을 꺼리는 대신 취미 발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발레를 전공한 백순애(47) 올얼라이브클래스 대표는 일반인에게 발레를 생활 운동으로 접근해 건강과 다이어트, 체형교정을 비롯한 운동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서 취미 발레라는 트렌드를 만든 인물 중 하나다. 백 대표를 만나 발레와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홈트(홈트레이닝)가 뜨고 있다. 올얼라이브클래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달라.

“올얼라이브클래스는 지난해 8월 오픈한 포털 사이트다. 오프라인 수업을 하다가 클래식과 운동을 접목한 발레수업을 온라인으로 미용, 애견미용, 공무원 강의, 요가, 헬스 등 콘텐츠가 있다. 헤어, 메이크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모바일로 점심시간이나 잠들기 전 틈틈이 10분간 동영상을 보며 배울 수 있다.”

지난해 올얼라이브클래스를 창업한 계기는.

“올얼라이브클래스도 주변분들이 발레 수업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시작했다. 발레 전공자들이 부상 등으로 수명이 짧은 편이다. 전공자들이 대학 졸업 후 필라테스 강사로 많이 가는데 4년 해부학, 근육학, 무용학을 배워서 필라테스를 하는 점이 안타까웠다. 배운 발레를 운동으로 보급하기 위해 고안했다. 연예인들이 발레로 다이어트를 했다는 홍보로 여성들이 발레에 호응하게 됐다. 발레가 여성들 자세를 잡아주고 라인을 만들어 복근과 기립근을 잡아줘 자신감을 생기게 한다. 발레는 곡예같은 운동이다. 일반인들이 토슈즈가 한 발로 서기 때문에 발가락과 관절에 무리가 많다. 우리 수업은 토슈즈를 신지 않고 발레에서 운동 효과가 나는 동작들을 뽑아서 만들었다.”

발레를 해 보지 않는 일반인들이 발레를 운동으로 쉽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고등학교 3학년때 입시 준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무용과는 마른 몸을 원하기 때문에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무용에 질려 발레리나에 흥미가 없었다. 대학교 졸업 후 승무원 시험 봤지만 부모님 반대로 하지 않았고 국회의원 비서관을 했다. 발레와 상관없는 인생을 살아오다가 결혼과 동시에 뉴욕에 갔다. 외국 생활에 적응한 평범한 교포로 지내던 중. 연습삼아 발레 동작을 연습하면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다. 졸업 후 일반인 입장에서 발레를 경험했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한 동작을 추천할 수 있다.”

프로 발레업계에서 올얼라이브클래스 론칭 후 반응이 어떤가.

“공격을 많이 받았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발레단 활동을 안 한 너가 뭘 한다고’ 등과 같은 질투를 받고 있다. 쉽지 않았지만 제게 오셔서 연습 받은 분들이 힘을 주셨다. 7년째로 대표 클래스인 뉴욕 밸런스발레를 운영하는 중, 카피 업체들이 많았다.”

다른 이러닝 교육과 달리 올얼라이브클래스가 가진 차별점은.

“유료 사이트이기 때문에 대학 수업처럼 단계별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10대, 20대가 듣는 수업 등을 만들어 유튜브에서 찾아 헤매지 않게 했다. 촬영도 전문감독과 편집, 조명 등 TV에서 보는 그런 느낌일 것이다. 지루하지 않게 10분 이상 수업이 안 되게 했다. 피드백도 직접 한다.”

두 명의 자녀를 둔 백 대표가 20년간 공백기가 있음에도 꿈을 향해 길을 걷고 있다. 워킹맘으로서 힘들지 않나.

“직장인으로 살다가 가정주부로 평범하게 살았다. 제 경우 언니가 39살 암으로 돌아가셨다. 여자로서 손해를 보며 인생을 살았던 언니를 보며 깨달았다. 요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은 사람들과 발레를 서보면 나이가 들어 우울하긴 하지만 빨리 잊으려고 노력한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밥 한 그릇을 해주지 못해 그것만 힘들다(웃음). 하지만 보람을 느낀 것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발레를 대중화한 점이다. 발레에 거리감을 가진 일반인들이 예쁜 발레복을 구매하고 공연을 보러가고 있다.”

백 대표는 바로나 코스메틱 화장품 모델과 골프업체 오리엔트 골프 여성클럽 씨즈 모델로 활동 중이다. 최초로 발레와 골프를 접목한 CF인 야마하 골프 모델이 된 이유가 있나.

“야마하 골프채를 우연히 선물로 받았다. 골프를 한 번도 쳐본 적 없지만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채의 디자인이 너무 예뻐 야마하쪽에 모델 어떠신지 여쭤봤다. 야마하 골프채가 주는 우아함, 럭셔리, 도전, 스스로 만족된 느낌이 발레와 상통했다. 이 골프채로 공을 쳤을 때 그 소리가 다른 채를 따라갈 수 없다. 디자인과 컬러 역시 자신이 특별하다는 느낌을 준다. 제가 쓰는 제품은 '야마하 임프레스CS'다.”

여성 골프 인구가 지난해 74만명 정도다. 야마하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를 한 가지는.

“야마하 골프채는 여성들이 사용하기에 좋다. 하나 장만하신다면 고급스럽고 예쁜 야마하를 추천한다. 야마하의 디자인 연구소가 여성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만들며 악기 회사로서 타공 시 여성이 주목하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찾아서 클럽에 접목하고 있다.”

올해 계획은.

“올얼라이브클래스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바로나화장품을 몰로 런칭해 강의와 화장품 구매까지 가능한 포털 사이트로 만들 계획이다. 올 하반기 가상(VR) 기술을 접목해 영상 강의를 시작하며 야마하 골프 모델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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