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그를 ‘전사’, ‘영웅’이라 칭해”…미 언론, 정은경 본부장 조명
“사람들은 그를 ‘전사’, ‘영웅’이라 칭해”…미 언론, 정은경 본부장 조명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04.06 11:44
  • 수정 2020-04-06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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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선출직 지도자보다 전문 관료가 ‘진짜 영웅’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회의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회의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활약과 관련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 본부장을 두고 ‘전사’라며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더십 전문가인 샘 워커는 이날 WSJ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각국 보건당국 책임자들이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정 본부장의 사례를 비중 있게 다뤘다.

워커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카리스마 있고 자존심이 강하고 정치적으로 계산적인 선출직 지도자보다는 전문 관료가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썼다.

그는 “정 본부장의 일관되고 솔직한 언급, 정보에 근거한 분석, 인내심 있는 침착함은 대중에게 강력하다”며 “고조된 위기 국면에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정 본부장을 신뢰하게 된다. 그의 말을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검사 프로그램과 엄격한 폐쇄 조처로 지난달 12일 코로나19 완치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람들은 정 본부장을 ‘전사’, ‘영웅’으로 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정 본부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고 소셜미디어를 피하며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한다”며 “그의 ‘빅토리 랩’(우승자가 경주 후 트랙을 한 바퀴 더 도는 것)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더라도, 일선에서 진두지휘했던 정 본부장이 마치 정치인들처럼 전면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워커는 이어 브리핑 도중 수면 시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정 본부장이 ‘1시간보다는 더 잔다’고 답변했다는 내용도 다뤘다.

그는 정 본부장 외에도 이번 사태로 자국민의 신뢰를 받게 된 인사로 잉글랜드의 부(副) 최고 의료책임자인 제니 해리스, 케냐의 무타히 카그웨 보건장관,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등을 나열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워커는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도 얼마나 유명인사인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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