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코로나19 피해 6개월 이상 예상

여성경제연구소가 1일 여성기업 1072개 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여성기업 피해현황 및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답한 여성 대표가 80.9%에 달했다. ⓒ여성경제인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여성 기업 중 92%가 피해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경제연구소는 1일 여성기업확인서 발급업체 1072개 표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여성기업 피해현황 및 애로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4.6%가 여성 경영인으로서 불안감이 높다고 답했으며 ‘영업활동 애로(66.0%)’, ‘계약(수주) 취소(48.5%)’, ‘내방객 감소(38.3%)’, ‘예약,전시 등 취소(37.3%)’ 순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하였다고 응답한 여성 대표가 80.9%에 달해 사태의 심각성을 더했다.

여성기업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신규판로 확보(29.4%), 재택근무 또는 유연근무제 실시(26.5%), ‘일시적 긴축경영(인력감축 등)’(21.4%) 순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지속 기간 전망에는 6개월~1년 미만이 40.8%로 가장 많았으며 3~6개월 미만 (32.2%), ‘1년 이상’(17.2%)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14.2%는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원이 51.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재정지원이 29.6%이었다. 정부지원에 대한 애로사항으로 여성 대표들은 '기존 대출금이 있거나 기타 사유로 인해 신청했으나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함(32.9%)', '지원신청을 했는데 지원 결정이 늦어서 대기 중인 상태가 지속 (30.3%)'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경영인 78.4%가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충분하지 않는 이유는 실제 지원금이나 혜택이 기업 수요에 비해 적음’(40.3%)이 가장 많았고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지원보다는 일시적인 지원에 치우침(25.2%), 지원에 따른 수혜 혜택이 한정됨 (17.6%) 등을 지적했다.

여성기업의 81.3%가 바라는 지원 방안으로 추가적인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가 지원유형으로는 가장 필요한 지원 ‘재정지원(47.8%)’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금융지원‘(33.9%)을 꼽았다. 지원방안은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지원‘이 56.0%, ’피해기업에 대한 관세, 납세 유예 등 경영 활동 지원‘이 16.4% 등이 차지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