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여성학과 교수
아시아여성학을 발전시킨
실천적 여성학자

ⓒ(왼쪽부터)이혜경 장필화
(왼쪽부터)이혜경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과 장필화 신임 이사장. ⓒ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명예교수가 한국여성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한국여성재단은 4월 3일 제 3대, 제4대 이사장 이·취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초대 박영숙 이사장에 이어 2대 조형 이사장, 3대 이혜경 이사장에 이어 4대 이사장으로 장 신임 이사장이 임기를 시작한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여성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유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이취임식을 진행하는 대신 SNS채널과 디지털 뉴스레터를 통해 이·취임사를 전했다. 이번 이·취임식은 ‘미래를 변화시키는 힘, 여성’이라는 주제로 성평등한 우리 사회를 지향하며 깨어있는 시민들과 여성들의 용기와 지혜로부터 평등, 평화, 상생의 미래를 만드는 힘을 키우자는 다짐을 함께 했다.

5년 임기를 마친 이혜경 이사장은 “한국여성재단은 한국 여성사의 위대한 선배들이 시민과 함께 탄생시킨 한국 최초의 여성을 위한 민간공익재단으로서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고 마음껏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향해 달려왔으며 여성단체들의 든든하고 믿음직한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해왔다”며 “변함없는 신뢰와 아낌없는 사랑으로 함께 해준 기부자들과 이사회와 각위원들 임원들, 재단 식구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필화 이대 여성학과 교수는 제자들을 ‘동지’라고 표현했다. “저는 함께 동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처음부터 이야기했어요. 교수와 학생이라기보다 여성학의 방향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는 하나의 팀이었지요. 졸업생들을 대단히 존경합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신임 이사장. ⓒ여성신문

 

장필화 신임 이사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전지구적 재난 재해 상황에서 한국여성재단의 역할을 새롭게 다짐하며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더 나눔의 기쁨이 배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취임 의사를 밝혔다.

장 이사장은 1986년 우리나라 최초 여성학과 교수로 부임해 한국 여성학의 태동과 발전을 이끌었다. 아시아여성학을 발전시켜 한국의 성평등 정책과 여성운동을 이끌어온 실천적 여성학자다. 이밖에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여성자문기구 초대의장,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원장, 한국여성학회 회장, 세계여성학대회 조직위원장, 아시아여성학회회장, 아시아위민브릿지두런두런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여성재단은 1999년 ‘딸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하여 성평등사회 조성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민간공익재단으로 설립되었다. 한국여성재단은 성평등한 사회 조성과 여성들의 기본권 보장, 여성활동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양육미혼모, 여성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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