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녀 가구도 빠르게 증가

ⓒKOSTAT 통계플러스 2020 봄호
ⓒKOSTAT 통계플러스 2020 봄호

 

여성이 40세까지 결혼하지 않은 비율이 지난 30년간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개발원(KOSTAT) 계간지 ‘통계플러스’에 실린 ‘혼인 이행과 생애 비혼의 동향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1974년생 여성 중 만 40세 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비율은 12.1%로 나타났다. 조사는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20% 표본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1944년생 여성이 40세가 됐을 때 비혼율은 1.2%였으나 1974년생 여성이 만 40세가 됐을 때 해당 인구의 12.1%가 비혼이었다. 30년 사이 10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1954년생은 2.6%였으며, 1964년생이 40세까지 비혼으로 남은 비중은 4.2%로 집계됐다. 

또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비혼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1942~1944년생이 40세가 됐을 때 비혼율은 고졸 이하가 1%였으나 대졸 이상에서는 3.7%로 더 높게 나타났다.  1962~1964년이 40세가 되었을때 비혼율은 고졸 이하가 3.2% 였으나 대졸 이상은 6.6^%였다. 1972~1974년생도 40세일 때 비혼율은 고졸 이하는 9.4% 였으나 대졸 이상은 13.1%로 더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우해봉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2012∼2014년의 패턴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40세 기준 비혼 여성의 비율은 앞으로 18∼19%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결혼했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무자녀 가구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계간지에 실린 박시내 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 사무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생 기혼여성 중 무자녀 비중은 12.9%로 1970년생의 4.8% 비해 가파르게 늘어났다. 박시내 사무관은 “무자녀 기혼여성은 경제적 요인보다 자녀의 필요성과 부모 역할 등 태도 요인이 향후 출산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족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 모의 연령과 결혼기간 등 인구 특성,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황 등이 출산율에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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