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는 26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오는 28일부터 일부 극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인 CJ CGV가 오는 28일부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휴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CJ CGV는 26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오는 28일부터 일부 극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업 중단은 현재 운영하는 116개 직영 극장 중 30%에 해당하는 35개 지점이다. 영화관 매출을 영화업계 전체로 분배하는 수익 구조상 영화관의 매출 급감이 영화 투자, 제작, 배급 등 약 8만여명의 생존이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선 영업을 중단하는 극장의 사전 예매 내역은 26일 중 일괄 취소되며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 상영도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를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하루 3회차(9시간)로 축소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평균 상영회차는 약 7회였다.

영업을 중단하는 35개 극장은 다음과 같다. △서울(대학로, 명동, 수유, 청담씨네시티, 피카디리1958, 하계) △경기/인천(김포풍무, 의정부태흥, 파주문산, 평택소사, 연수역, 인천공항) △대전/충청(대전가오, 천안, 청주율량, 홍성)  △부산/울산/경남(센텀시티, 아시아드, 마산, 창원, 울산신천) △대구/경북(대구, 대구수성, 대구아카데미, 포항) △광주/전라(광주 금남로, 광주용봉, 광주하남, 서전주, 전주고사, 전주효자, 목포, 순천) △강원/제주(원주, 제주) 등이다.

극장 운영이 축소 운영됨에 따라 전 임직원은 주 2일 휴업을 통한 주3일 근무로 전환한다. 임직원들은 휴업에 따른 휴업수당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의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하며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한편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을 실시한다. 여기에 모든 극장의 임대인에게 임차료 지불 유예를 실시해 향후 6개월간 임차료 지급을 보류하고 정상화 이후 12개월간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직영점들의 총 임차료는 월 170~180억원에 달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하루 영화관객수는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2만 명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 이래 역대 최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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