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20% 급등

25일 오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ㅕ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일명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씨가 검찰에 넘겨지기 전 포토라인에서 노출된 휠라코리아가 깊은 유감을 밝혔다. ⓒ홍수형 기자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다수의 여성을 성 착취해 영상을 만들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4)이 포토라인에 서자 스포츠 의류 브랜드 ‘휠라’가 때아닌 주목을 받아 해당 업체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씨를 25일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주빈은 호송차량으로 이송 중 자주색 상의와 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얼굴을 드러냈다. 그가 입은 상의에는 국내 패션 브랜드 휠라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제품이었다. 누리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주빈 필라 셔츠 로고, 너무 큰 것 아닌가요” ‘신창원이야 신출귀몰해서 그 티셔츠가 잠깐 유행했다하더라도...필라로서 마이너스 효과다’ ‘완전 마이너스. 누가 입겠어요’ ‘안그래도 주가 1/4토막 났던데’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휠라코리아는 크게 당혹감을 드러내며 이날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휠라코리아는 “오늘 아침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휠라 제품을 착용 후 포토라인에 섰다”며 “주고객층인 10대와 특별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저희 휠라는 이번 일로 특히 더욱 깊은 유감과 함께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도 시 휠라 로고 크롭이나 모자이크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회사 측은 요청했다.

하지만 조씨가 휠라 브랜드 셔츠를 입은 후 오히려 휠라 주가는 급등했다. 25일 오전 11시 21분 기준 휠라홀딩스는 전일대비 4350원(20.86%) 오른 2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2만850원에 비해 약 20%가 올랐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74명, 미성년자는 이 중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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