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박사’와 ‘와치맨’은 이미 잡았다… 시초 ‘갓갓’도 추적 중
N번방 ‘박사’와 ‘와치맨’은 이미 잡았다… 시초 ‘갓갓’도 추적 중
  • 김서현 기자
  • 승인 2020.03.24 09:52
  • 수정 2020-03-2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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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텔레그램 N번방 성폭력 처벌 강화 간담회에서 '디지털 성범죄 OUT'이라는 펫말이 놓여져있다. ⓒ홍수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텔레그램 N번방 성폭력 처벌 강화 간담회에서 '디지털 성범죄 OUT'이라는 펫말이 놓여져있다. ⓒ홍수형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박사’ 조모씨가 19일 구속된 가운데 그보다 앞서 자신이 여성을 협박해 제작한 가학적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텔레그램 ‘N번방’을 통해 유포한 ‘갓갓’에 대한 경찰 수사망이 좁혀졌다. ‘갓갓’은 ‘박사’와 ‘와치맨’에 앞서 가장 먼저 자신이 제작한 텔레그램에서 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인물이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3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갓갓’에 대해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텔레그램 등 모바일 메신저에서 이루어지는 성착취 영상의 유포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까지 운영자 등 124명을 검거했고 18명을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박사’가 검거 됐고 또 다른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자인 ‘와치맨’이 검거됐다. 

경찰은 “경찰 수사 대상자 중 ‘갓갓’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특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이버 범죄에서는 익명은 물론 차명(借名)과 도명(盜名)이 많아 용의자의 구체적 인터넷 주소를 파악해도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램 N번방 수사를 위해 텔레그램 본사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텔레그램은 각국 정부의 정보 제공 협조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불법적인 영상물 등에 관해서는 이메일을 통해 삭제 요청을 하면 2~3일 후 삭제해준다. 

경찰은 이날 정보 보안 등의 이유로 각국으로 옮겨 다니는 텔레그램 본사 근거지에 대해 추적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추적을 위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N번방’의 ‘갓갓’ 다음 운영자인 ‘와치맨’은 지난해 9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의해 구속됐다. ‘와치맨’은 38세 회사원 전모씨로 알려졌다. 당시 전씨는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한 영상을 한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로 구속됐다. 비슷한 시기 강원지방경찰청이 ‘N번방’을 운영한 ‘와치맨’을 쫓으며 전씨로 특정한 때였다. 경기남부경찰청과 강원경찰청은 함께 전씨의 혐의를 수사 해 수원지검으로 송치했다. 

강원경찰이 수사한 전씨의 혐의는 아동·청소년이 나오는 영상을 포함한 불법 영상 9천여건을 ‘N번방’을 통해 유포한 것이다. 전씨는 현재 1심 재판을 진행 중이며 다음달 9일 선고 재판이 열린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서면간담회 자료에서 경찰 사이버안전국에 ‘글로벌 아이티(IT) 기업 공조전담팀’을 신설하고 국외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직접 제작한 성착취 영상물과 기타 음란물을 유통시킨 일당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카카오톡, 텔레그램, 디스코드,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옮겨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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