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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일본 전 총리 발언 물의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가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쿄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모리 전 총리는 한 토론회에서 “아이를 한 명도 낳지 않은 여성이 자유를 구가하며 즐기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라에 ‘세금으로 도와주세요’라고 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발언했다.

그는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을 나중에 국가가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돌봐주는 것이 본래의 복지”라며 이 같은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야마우치 케이꼬(山內惠子) 중의원과 사민당의원이 중원의 모리 사무실에 사죄를 구하는 항의문을 제출했다.

여성 의원들의 사과요구 및 거센 항의가 잇따르자 모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토론회 참석자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어머니들이었고 여성을 비하할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얼마 전 오타 세이지(太田誠一) 중의원이 지난 주 강연회에서 명문 대학생들의 집단 성폭행 사건을 두고 “(성폭행을 한다는 것은) 아직 건강하다는 뜻”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는 등 일본에서는 정치인들의 여성 비하 발언이 종종 문제가 되고 있다.

현주 기자soo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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