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4개가 23일 9시 기준 총 429만6815명의 동의를 얻으며 사상 최대의 단일 주제 최다 동의를 얻었다. ‘박사방’을 운영했던 ‘박사’ 조모씨와 13명의 운영자 전원의 신상공개와 강력처벌을 촉구하고 더 나아가 ‘N번방’ 대화 참여자들까지 명단을 공개하고 처벌하라는 목소리에 ‘n번방’에 참여했던 일부 남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0일 기준 ‘N번방’을 포함해 텔레그램 등 내에서 아동·성착취 동영상 등을 제작·유포 소지한 피의자 124명을 검거하고 18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울러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지난 19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성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텔레그램 본사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램 본사 추적에까지 성공하면 ‘N번방’ 등의 참여자들까지 모두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 지식인 캡처
ⓒ네이버 지식인 캡처

 

지난 22일 한 커뮤니티에는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글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질문자는 “텔레그램 n번방 처벌받나”는 질문글을 올리고 “너무 억울해서 잠이 안 온다.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정당한 성인콘텐츠를 이용료를 내고 시청한다는 게 잘못인지, n번방 참여자들을 처벌하는 것보다 자기 몸 영상 올리는 음란녀들부터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닌지 그런 영상 안 올렸으면 26만명의 피해자들도 없었을 것인데 여자들 잘못이 크다고 생각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글 본 누리꾼들은 “그럼 죽던가”라며 커세게 비판했다. 

ⓒ네이버 캡처
ⓒ네이버 캡처

 

텔레그램 탈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에는 ‘텔레그램 탈퇴’가 오랜 시간 상위권에 머물렀다.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한 ‘탈레그램 탈퇴’의 검색 데이터는 13세부터 29세 남성을 대상으로 설정했을 때 21일과 22일 최다 검색량 100의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네이버 지식인에도 연이어 텔레그램 탈퇴 방법을 묻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텔레그램 탈퇴’를 네이버 지식인에 검색하면 900여 개의 글을 확인할 수 있다. 

ⓒ오픈채팅 캡처
ⓒ오픈채팅 캡처

 

텔레그램 ‘박사방’ 등에 접속했던 기록을 지워주겠다는 이들도 등장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21일부터 ‘n번방 활동 기록을 지워준다’는 디지털 장의사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1건당 10만원”이라며 “이름, 법정 생년월일, 전화번호, 거주지 등을 보내면 즉시 작업한다”고 밝혔다. 22일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텔레그램 기록삭제’ 등을 검색해 나온 결과는 1000여개에 이르렀다. 이 중 일부는 관전 한 남성들의 신상정보를 얻기 위한 일부 여성들의 덫으로 드러났으나 상당수는 실제 보안업체의 사이트를 내세우는 등 실제 디지털 장의사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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