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가평=뉴시스·여성신문]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가평=뉴시스·여성신문]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사태로 비난을 받아왔던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자신들을 향한 악의적 비방과 루머 등과 관련해 경찰의 신고 통해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가 가짜뉴스나 악성루머를 퍼뜨리는 이들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며 행동에 나선 것이다.

신천지는 지난달 18일 신도 중 처음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전국 31번 환자 발생 이후 네티즌들은 인터넷상에서 신천지에 대해 사실과 다른 정보를 공유하는 이들에 많아졌다. 신천지는 이들 중에서 1000여건 이상의 명예훼손 혐의 고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SNS나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 허위사실을 지어내 악의적으로 유포한 경우를 모아 경찰에 고발했다"며 "현재까지 사이버수사대에 접수한 신고만 100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접수된 사례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신천지 신도 행세를 하면서 '다른 교회에 코로나19를 퍼뜨리자'고 말한 뒤 이를 캡쳐해 퍼뜨리는 경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관계자는 또 “교회 차원에서 고소·고발을 진행 중인 것은 아니다”면서 “교인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신고하는 것이며 향후 처리가 어떻게 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또 현재는 코로나19 대응에 총력 중이지만 사태가 진정되면 신천지에 대한 악의적 비방에 대해서는 교회 차원의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신천지 측은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19를 퍼트리기 위해 기성교회에 침투하고 있다'는 등의 가짜뉴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왔다. 지난 말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신도들에게 경찰과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신고하거나 제소할 것을 안내한 바도 있다. 하지만 신천지가 코로나19 관련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천지는 앞으로도 관련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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