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원장 코로나19 확진 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의 원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의 이영상(55) 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어 17일 오후 2시에 검체를 채취했고 18일 오전 3시 38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원장은 분당제생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5일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당시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직후 이 원장이 직원 15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하고 이후 병원에서 숙식하다시피 하며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은수미 성남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장님의 요인은 파악 중”이라며 “분당제생병원 수습하느라 고생 많이 하시고 계셨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달 27일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본관 8층 81병동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다. 3월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의사 2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간호행정직 1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2명, 면회객 1명등 총 2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6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면회객 등 1800여명에 대해 1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며 이후에도 유증상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