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일수 10일 이내 감축 허용
교육부 “대입 일정 조정도 검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초·중·고 추가 개학 연기 및 후속 지원 방안과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 운영 권고안을 담은 교육 분야 학사운영 및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초·중·고 추가 개학 연기 및 후속 지원 방안과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 운영 권고안을 담은 교육 분야 학사운영 및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4월6일로 2주 더 미뤄졌다. 전국 어린이집도 휴원 기간을 4월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7일 “전국의 모든 유·초·중등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당초 23일에서 새달 6일로 2주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밀집도 높은 학교 안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통제범위 안에서 안전학 개학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으로부터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개학 추가 연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브리핑에서 “4월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아 예측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가 생활 속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새로운 일상을 침착하게 준비하고 한 마음으로 협력하면 감염증 위험에서 확실히 벗어나는 시간도 앞당겨 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유·초·중·고의 개학을 미룬 바 있다. 지난달 23일 3월2일로 예정된 개학일을 3월9일로 미뤘고, 지난 2일에 다시 3월23일로 연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올해 개학이 당초 일정보다 총 5주나 연기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각급 학교의 학사 일정도 조정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4주차 이후의 휴업일(10일)을 법정 수업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하고, 감축한 수업일수에 비례하여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할 예정이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초중고교는 연간 190일 이상 수업해야 하는데, 최대 10%(19일)까지 수업일을 줄일 수 있다.

대입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6월 모의평가도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교육부는 “실현가능한 여러 대입 일정 변경(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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