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제명' 후 통합당 합류했지만 당적 문제 여전히 ‘진통’

서울 중랑갑으로 출마한 김삼화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중랑갑으로 출마한 김삼화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중랑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 우리 지역을 위해, 우리의 아들과 딸을 위해 반드시 바꿔야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해 누구와도 협력해 최상의 결과를 만들겠다.”

미래통합당 김삼화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랍갑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3선 서영교 의원에 도전한다. 김삼화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9번으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분명 위기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위대한 결정을 내렸다”며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조용히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권을 심판했다. 그 첫걸음은 21대 총선에서 시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중랑갑 선거는 부끄러운 국회의원을 뽑을 것인지, 일 잘하는 깨끗한 국회의원을 뽑을 것인지 하는 중요 선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8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장을 지냈고 2009년 법무부 여성정책심의위원회 위원, 2010년 가족법 개정위원회 위원, 2011년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을 맡았다.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과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을 거쳐 2014년 정계에 발을 들였다.

김 의원은 “저는 28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답답한 마음을 직접 해결했다. 사회약자를 위한 무료 법률상담과 변론도 했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한 김 의원은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 선정한 ‘20대 국회 의정활동 종합평가 헌정대상’을 수상했다. 통과법안 대표발의 건수, 국감우수의원 선정 횟수 등 12개 항목에서 전체 의원 중 8위를 차지했다. ‘제 20대 국회 대정부 질문 우수의원’으로도 선정됐다.

김 의원은 “마땅히 누려야 했지만 외면 받아온 중랑 주민들의 권리와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희망과 혁신, 미래를 가져오겠다. 지역발전을 위해 누구와도 협력해 최상의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 지역을 위해, 우리의 아들 딸을 위해 반드시 바꿔달라"며 "바꿔야 대한민국과 중랑이 산다"고 호소했다.

안철수계로 불렸던 김 의원은 민생당의 전신인 바른미래당에서 ‘셀프 제명’을 통해 당적을 박탈한 이후 지난달 18일 미래통합당에 합류해 서울 중랑갑에 출마했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해 당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되어야 한다.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김 의원은 어제 법원이 바른미래당 ‘셀프 제명’ 비례대표 의원 8명에 대한 제명 절차 취소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민생당과 통합당 이중당적을 가지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김 의원이 당적을 변경할지 의원직을 내려놓을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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