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 당직자 90명 설문조사
부서 배치, 성별 분업, 네트워크 소외 겪어
정당에서 일하는 여성 당직자들이 부서배치, 여성정책 업무 주변화, 네트워크 소외등 성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정당 당직자를 대상으로 정당의 조직 문화인식 등을 조사,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다. 이 조사는 5개 정당 사무처 당직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남성 당직자 110명, 여성 당직자 9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여성 당직자 중 40%는 부서배치에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24.5%)보다 15.5%p 높dkT다.
5개 정당 모두 여성정책 전담 조직들의 구성원 전원이 여성 100%로 조사되어 성평등 관련 업무는 단지 여성의 일로 인식되고 성별 분업을 고착화되어 있었다.
특히 여성 당직자들의 30%는 자신의 네트워크 수준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으며 남성에 비해 본인이 속한 네트워크 내외에서 중요한 정보에 대한 소외를 더 높게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정당 당직자들은 남성 중심 조직인 상황에서 여성 당직자들은 당내 비공식 네트워크에서 당내 인맥을 형성하는 데도 소외를 느끼는 것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여성 당직자들은 정당 내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스스로의 역할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당직자들에게 정당 내 성평등 문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을 때 ‘여성으로서의 경험과 관점은 남성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영할 것’이라는 응답은 21.6%에 그친 반면 ‘여성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42.0%로 가장 많았다
한국 여성정책 연구원 김은경 연구의원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도태로 여성 당직자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서는 “정당 사무처 고위 당직 여성 할당제 채택 및 여성 실장 국장 40%이상 보장 정책과 여성정책 업무의 주변화 개선, 그리고 네트워크 여성 당직자 참여 확대정책 제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