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대비한 대책 세워야
전국보건의료 산업노동조합은 12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와 맞서 가장 앞서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해 최소한의 보호 조치인 마스크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분노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을 가리키는 팬데믹을 선언했고 11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22개 국가에서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며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병원 노동자들의 마스크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의료진들의 마스크 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간호사들의 마스크 부족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상급종합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도 마스크가 부족해 감염 우려가 있는 마스크를 벗어 벽에 걸어뒀다가 재 사용하고 있고 소독제를 뿌려 재 사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며 “상급종합병원의 상황이 이럴 정도이니 민간, 중소병원들의 상황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열악하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장에서는 보호복이 부족하다 보니 업무를 나누지 못하고 한사람에게 집중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업무 과잉이 발생하고 있다” 며 “수많은 시민들과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감염은 바로 병원 폐쇄나 의료진 격리로 이어지고 이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스크와 보호장구가 안정적으로 지급되지 않으면 코로나 19 환자 진료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의료기관 내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우려하면서 “마스크와 보호 장구가 적십자 혈액원을 포함하여 의료기관 노동자들에게 최우선으로 공급, 유통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정규직을 포함해 간접 고용 노동자들에게도 예외 없이 지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생산량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으니 수입에 의존하는 의료용 마스크를 국산화 할 수 있도록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성 공단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포함하여 정부는 적극적인 조치를 수립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무엇보다도 “마스크와 보호 장구가 적십자 혈액원을 포함하여 의료기관 노동자들에게 최우선적으로 공급, 유통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