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국가의 가정폭력 대응 강력규탄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가의 가정폭력 대응 강력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가정폭력 강력 대응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50대 남성이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고 딸에게 중상을 입힌 채 달아나 경찰이 뒤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6시5분께 경남 진주시 상평동 한 주택에서 남편 A(56)씨가 흉기로 아내(51)와 아들(14)을 찔러 숨지게 하고 딸(17)에게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경찰은 남편 A씨가 가족을 살해하고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확인하고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며칠 전부터 부부싸움을 했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여성의전화가 2019년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우자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최소 8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108명. 피해여성의 자녀나 부모, 친구 등 주변인이 중상을 입거나 생명을 잃은 경우도 최소 33명에 달했다. 최소 1.8일에 1명의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이 놓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은 ‘부부싸움’, ‘가정불화’가 아닌 사회적 범죄로 보고 엄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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