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호소

CNN.COM 캡쳐
CNN.COM 캡쳐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최근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맺은 평화협정에서 아프간 여성들이 소외됐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 시간) CNN방송에 '아프간 여성들을 위해 해야 할 것들'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졸리는 “여성의 날을 맞아 어렵게 지켜낸 권리와 자유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아프간 여성들을 생각한다”라는 서두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며칠 전 미국과 탈레반의 협정이 체결되었지만 여성을 배제한 채 체결되었다”며 “현재 아프간 여성의 권리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앞으로 있을 아프간 국내 협상에서 그러한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약속도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졸리는 “모두가 아프간의 평화를 원하지만 여성의 권리를 희생한 대가로 얻은 평화는 평화가 아니며 다른 방식의 갈등과 억압에 불과하다”며 “이는 아프간 시민과 용감한 군인 여성들이 일궈낸 큰 희생에 대한 배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졸리는 미국 정부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 정부들이 아프간 내부의 다음 협상 단계에서 여성의 완전한 참여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 정부는 아프간 여성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아프간의 민주적 제도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 평화협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여성의 날이 끝나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협상 과정에서 아프간 여성들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도록 관계자들을 압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여주어야 하며 그들의 목소리가 결코 침묵 되지 않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리고 수많은 아프간 여성들이 그들의 동포들과 여성들을 위해 더 큰 자유를 얻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을 잃었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그들은 잊거나 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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