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가 우리 삶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이익 극대화를 최우선 가치에 두었던 기업들이 환경을 덜 파괴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에서 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친환경적인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제 환경보호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의무가 되었다. 이른바 ‘필(必)환경’ 시대가 왔다.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은 사회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그러나 그 노력은 더 치열하게 더 가속화되어야 한다. 기업에서 펼치고 있는 친환경적인 실천 사례를 소개한다. 작은 노력은 큰 변화의 시작이다.
필환경시대를 만들어가는 첫번째 실천으로 스타벅스 코리이의 종이빨래를 소개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빨대로 교체하고 있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2020년저 전세계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을 없애겠다는 목표를 제시한바 있다. 흐물거리지 않는 갈색 종이 빨대의 등장으로 스타벅스는 커피샵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스타벅스는 2018년 7월 발표한 친환경 캠페인인 ‘그리너(Greener) 캠페인’에는 일회용컵 없는 날 지정, 종이빨대 도입, 커피찌꺼기 재활용, 우산 빗물 제수기 도입 등의 실천이 포함되었다. '푸른' 스타벅스를 만들기 위해 10개 부서가 TF팀으로 묶여서 협업하고 있다.
전국 매장 종이빨대 도입...1억8000여 만개 플라스틱 빨대 절감
스타벅스가 친환경 정책을 펼친 대표적인 사례는 종이빨대 도입이다. 2018년 9월부터 서울, 부산, 제주 지역 100개 매장에서 종이 빨대를 시범 운영하며 고객 의견을 수렴해 현재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시켰다. 이를 통해 연간 1억 8000여 만개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지구 반 바퀴에 해당하는 3만7800km, 무게로 126톤에 해당하는 양이다. 종이 빨대와 세트로서 빨대 없는 리드(일회용 컵 뚜껑)를 전국 118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해 월 평균 빨대 사용량이 도입 이전 대비 50% 가량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월 평균 약 1500만개가 사용된 플라스틱 빨대가 약 750만개로 절반 이하로 줄였다.
스타벅스는 고객들의 동참을 늘리기 위해 2018년 4월부터 매월 10일을 ‘일회용컵 없는 날’로 지정하고 머그와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전개해 환경문제에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그린 컨슈머리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 길거리 1회용컵 수거함 시범 사업 등을 전개해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강화한 환경 정책에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매장에 공기 청정 시스템을 확대 설치해 실내공기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2017년 7월 매장 2곳에 공기청정 시스템을 설치했다면 2018년 4월부터 전국 매장으로 공기청정 시스템을 확대해 소비자들의 건강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비닐 사용을 줄이고 포장 에어캡과 비닐 소재 쇼핑백을 모두 종이로 바꿔 자연 분해가 되는 친환경 포장재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 우천 시 제공하던 우산 비닐을 대신할 제수기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 설치해 연간 300만장에 이르는 우산 비닐을 없앴다. 제품 포장을 위해 일부 사용했던 비닐 포장재도 친환경 소재 포장재로 변경했으며 빨대 비닐, 각종 MD 제품을 포장하는 에어캡도 옥수수 전분당 등 자연 분해가 되는 종이 포장재로 대체했다. 퇴비 조건에서 4달, 물 또는 토양에서 2~3년 내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소재인 PLA(Poly Lactic Acid) 재질로 향후 이 PLA 소재의 포장재를 빵 포장과 같은 푸드류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개인컵 사용 늘린 '에코 보너스' 스타…지난해 말 고객 혜택 160억원 돌파
‘에코 보너스 스타’도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2018년 11월 도입된 개인컵 리워드 혜택으로 개인컵을 이용해 제조 음료를 주문한 고객은 기존 300원 할인이나 에코별 1개 적립 중 원하는 혜택을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에코 보너스 스타 도입 전후 한달 간 비교해보면 개인 컵 사용 고객의 2/3에 해당하는 80만명 고객이 개인컵을 사용해 약 24%가 전년 대비 늘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약 1200만 건 에코 보너스 스타 적립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기준 고객 혜택 누적 금액이 160억원을 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에서 나온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면 14g 원두가 한 번 쓰고 버려지는데 이 커피 원두가 질소나 인산, 칼륨 등이 풍부하고 중금속이 없어 유기질 높은 천연 비료로 쓰이고 있다. 2015년부터 경기도와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과 자원 재활용을 위한 상생협력을 맺고 친환경 퇴비를 지역 농가에 제공해 농가 이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커피박 퇴비 기부는 2015년 1만 포대를 시작으로 2016년 3만1000포, 2017년 4만500포, 2018년 4만6000포까지 늘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억원을 넘겼다. 현재 98% 수준인 커피찌꺼기 재활용률(5500톤)도 2020년까지 100%까지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개점 20주년을 맞아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 20개 숲과 공원에 2만 그루의 나무심기를 서울그린트러스트에 2억원을 후원했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이번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캠페인은 환경 사랑을 위한 스타벅스 코리아의 의지이며 고객에 대한 약속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실질적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