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오프라인 행사 취소
온라인캠페인으로 대체

2020년 IWD가 제시한 캠페인 ‘#EachForEqaul’ 제스처를 취하는 여성. ⓒCole Ndelu / EyeEm
2020년 IWD가 제시한 캠페인 ‘#EachForEqaul’ 제스처를 취하는 여성. ⓒCole Ndelu / EyeEm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8일 임금인상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던 미국 뉴욕 섬유 공장 여성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올해로 112회째를 맞는다. 한국도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많은 여성단체가 행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대다수 행사들이 취소되고 대신 온라인 캠페인으로 대체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은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예정했던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6회 한국여성대회를 잠정 연기한다. 대신 매년 선정한 ‘올해의 여성운동상’과 ‘성평등 걸림돌’, ‘성평등 디딤돌’을 온라인으로 발표하고 온라인 캠페인 ‘랜선페미연대’를 벌인다. 

제36회 한국여성대회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66년만에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정을 이끌어낸 모든 여성들’이 선정됐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는 임신중지를 한 여성과 의료인을 처벌하는 낙태죄에 대해 헌법 불합치를 선고했다. 이로써 2020년 12월31일까지 국회는 개정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성평등 걸림돌’에는 △영화계 인권침해와 성폭력 문제 해결 촉구를 한 여성단체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김기덕 영화감독 △성별 분리채용 성차별을 관행이라 변명 후 보복성 징계까지 한 대전MBC 방송국 △여성 성착취 영상을 촬영, 유포, 거래한 수십만명의 ‘텔레그램 N번방’ 관계자들 △김학의·윤중천 성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한 검찰특별수사단 △리얼돌 수입을 허가한 대법원2부 재판부 △재판 과정 중 2차 가해를 한 오덕식 부장판사 등이 선정됐다. 

‘성평등 디딤돌’에는 △톨게이트 요금수납 여성 노동자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합헌 결정 △심석희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영화 ‘벌새’의 김보라 영화감독 등이 선정됐다. 

‘랜선페미연대’는 여성주의 의제를 널리 알리는 온라인 캠페인으로 8일까지 한국여성단체연합 페이스북에서 진행된다. 해당 캠페인 게시글의 △여성정치대표성 확대 △임신중지 전면 비범죄화 △‘강간죄’ 동의 기준으로 개정 △성별임금격차 해소 △차별금지법 제정 중 자신이 알리고 싶은 의제에 ‘좋아요’와 공유, 댓글로지지 표현을 하면 된다. 참여자 중 다섯명을 추천해 티셔츠를 증정한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노동자회는 6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4회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스탑 여성파업 대회’ 행사를 취소한다. 대신 감정노동·꾸밈노동·돌봄가사노동·파업 등 여러 노동의 개별 파업과 온라인 해시태그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해시태크 인증 캠페인 ‘3시STOP 여성파업’은 8일까지 댜양한 파업 장소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_____에서 여성파업에 참여합니다. 2020.3._”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해시태그(#3시스탑 #여성파업 #성별임금격차_해소 #powerup)와 함께 올리면 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성폭력상담소는 8일까지 ‘SNS 발언대:3.8 말하기’ 캠페인을 연다. 자신의 SNS에 여성의 날 의미를 담은 글과 메모, 사진 등을 해시태크(#38그냥보낼수는없다)를 달고 올리고 이어서 발언해줄 사람을 지목하면 된다. 

 

△정의기억연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8일 독일 프랑크프루트 라인마인 한인교회에서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을 연다. 아울러 8일까지 정의기억연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리가 알아야 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이야기, 분쟁 중 성폭력 피해자 이야기’ 온라인 카드뉴스를 게재할 예정이다.

 

△YWCA

YWCA는 5일 하루 동안 세계 여성의날 기념 ‘YWCA 검은목요일(Thursday Black)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했다. YWCA 회원들은 ‘여성폭력 추방’ 메시지를 담아 검정색을 활용한 이미지와 한 마디를 SNS에 게재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13일까지 베이징행동강령 채택 25주년을 맞아 성평등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시민 의견을 홈페이지(seoulwomen.or.kr/c1/sub6_5_view.jsp)에서 받는다. 의견을 제안한 시민 중 200명을 추첨해 5000원권 모바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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