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와 동네서점의 상생 6년차

강동구 페이스북 캡쳐
강동구 페이스북 캡쳐

 

서울 강동구는 대형 온라인 서점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약 9억5000만 원 규모의 도서구입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강동구와 동네서점의 상생은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성동구에서 동네서점 11곳이 모여 설립한 ‘사람이 아름다운 동네서점 협동조합’과 도서 우선구매협약을 맺어 판로를 열어주고 협동조합은 기부 실천을 통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릴레이다

강동구는 2015년 협동조합 설립 첫해 2억 4천만 원 규모의 도서 구매를 시작으로 지난 5년간 총 36억원 가량의 도서구입을 지원했다. 꾸준히 지원액을 늘린 덕에 동네서점의 유통 역량이 향상되고 경영난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다.

현재 관내 90% 이상의 학교, 도서관, 공공기관이 동네서점 협동조합과 도서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강동구는 올해 9억 5천만 원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목표액을 밝혔다.

협동조합은 지난해 강동선사문화축제 등에 참여해 책 읽는 문화 조성에 기여했고 지역 고등학생을 지원하는 ‘강동 장학기금’에 1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더불어 행복한 강동’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네서점 협동조합의 김동석 이사장은 “폐업 위기에 처했을 때 구청과 함께 자생 방안을 모색해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활로를 개척해준 데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 독서문화의 저변 확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구청장은 “동네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 문화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동네서점과의 상생을 통해 지역 경제도 살리고 지역 문화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