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차 CSW 개회식만 열어
부대행사 취소·회의 연기

제63차 UN 여성지위위원회 회의 참가자들이 합의문을 채택하고 기뻐하는 모습. ©UN Women/Ryan
지난해 3월 제63차 UN 여성지위위원회 회의 참가자들이 합의문을 채택하고 기뻐하는 모습. ©UN Women/Ryan

 

‘유엔 여성총회’라 불리는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연례총회가 올해 개최 기간과 규모를 대폭 단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다.

유엔 여성(UN Women)은 2일(현지 시간) 비공식 회의를 열고 3월 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64차 CSW 연례총회를 개막일 하루 동안만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CSW 행사 형식을 수정하라는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의 권고에 따른 결정이다.

CSW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산하의 정책개발위원회로 성차별 철폐협약 등 여성 관련 국제협약을 제정하고 이행여부를 감시·감독하는 등 권한과 역할이 막강해 ‘유엔 여성총회’로도 불린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기관인 CSW는 매년 세계 각국 대표와 여성단체 활동가, 전문가 등 7000여명이 모여 성평등과 여성 이슈를 논의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로 ‘유엔 여성총회’라 불린다. 당초 올해 CSW는 세계여성의 날 다음날인 9일 개막해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특히 1995년 북경여성대회 선언과 행동강령 25주년을 맞은 올해는 대대적으로 각국의 이행과정을 살피고 여성과 소녀들에게 좀 더 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한국 정부도 ‘베이징+25’를 맞아 부대행사로 ‘온라인 성범죄’를 주제로 한국의 정책과 각국의 대응을 살펴보는 아태 포럼을 열 예정이었다.

CSW 측은 “절차를 위해 필요한 간소한 미팅 외의 일정을 연기하고, 일반토의와 관련 부대행사, NGO포럼은 모두 취소될 것”이라며 “회의는 나중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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