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담당장관, 연기 가능성 언급
IOC “올림픽 성공 개최에 전력”
무관중 대회로 치뤄질 가능성도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 도쿄 올림픽 개최를 연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 주무장관은 3일 참의원 질의응답에서 올림픽 경기가 연내에 개최될 수 있으며 그것은 7월 24일에 시작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1일 올림픽 주무장관에 임명된 하시모토 장관이 총리공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 도쿄 올림픽 개최를 연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 주무장관은 3일 참의원 질의응답에서 올림픽 경기가 연내에 개최될 수 있으며 그것은 7월 24일에 시작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1일 올림픽 주무장관에 임명된 하시모토 장관이 총리공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7월 24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NHK에 따르면 3일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국회 예산위원회에서 올림픽 개최를 연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올해 안까지는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하시모토 장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개최를 취소할 수 있는 계약 조건은 2020년 안에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할 경우로 되어 있다”며 “이는 올해 안까지는 개최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에 강력히 반발하던 일본 정부가 개최 연기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하시모토 장관은 IOC가 올림픽 개최 여부를 판단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은 아니었지만, 5월 말에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IOC 위원의 발언이 있었다”며 “그러므로 5월 말이 기준이 되지 않을까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예정대로 7월 24일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예정대로 진행은 하되 무관중으로 치르자는 제안도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지난 2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사이클 대표팀의 경기력 강화 감독인 스테픈 파크는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하는 것이 올림픽 취소나 연기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IOC가 오는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릴 예정인 일본 도쿄 올림픽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안전한 대회 실시를 위해 IOC는 2월 중순부터 도쿄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 일본정부, 세계보건기구(WHO)와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며 “어떤 사태로 발전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선 장소와 시기 변경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각국 정부와 경기 국제연맹, 지역 올림픽위원회(IOC), 선수들의 연대를 높이 평가한 뒤 “도쿄대회의 성공을 확신한다. 선수들은 준비를 계속해달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올림픽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발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에 관한 결정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며 “IOC와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의 노력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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