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에 대한 성지순례를 몇 개월 앞두고 외국인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4일 이슬람 순례자들이 메카에서 움라(비정기 성지순례)를 하면서 카바 신전 주변에 모인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에 대한 성지순례를 몇 개월 앞두고 외국인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4일 이슬람 순례자들이 메카에서 움라(비정기 성지순례)를 하면서 카바 신전 주변에 모인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중동 지역(이스라엘·이집트 포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환자가 1일(현지시간) 1천명을 돌파했다.

1일(현지시간) 중동 각국의 보건 당국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10개국에 걸쳐 전날보다 402명 증가한 1천138명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509명을 기록한 지 이틀 만에 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날 바레인·이라크·레바논 등에서 추가된 감염자는 모두 최근 이란에 다녀온 이력이 조사됐다.

중동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이란에서 감염자가 급증세였기 때문이다.

이란 보건부는 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85명 늘어 모두 978명이 됐고, 11명이 더 숨져 총 사망자가 5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동에서 사망자가 나온 곳은 이란뿐이고,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

이란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25일부터 확진자 일일 증가 수는 34명, 44명, 106명, 143명, 205명, 385명으로 전일 대비 증가율이 60% 이상을 기록하면서 오르고 있다.

이란에서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에서 검사키트가 각각 5만2천800개, 2만개가 도착해 본격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을 검사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망자의 일일 증가수는 같은 기간 3명, 4명, 7명, 8명, 9명, 11명으로 점점 증가했다.

보건부는 또 지금까지 175명이 완치됐다고 발표했다. 완치자 수 역시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최대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매일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하는 키아누시 자한푸르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부친상을 당했는데도 브리핑에 나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직자로서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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